[한국스포츠경제 김재웅] GS25의 추격을 성공적으로 따돌린 CU가 스포비즈지수에서도 가장 앞섰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리비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편의점 5개사에 대한 온라인 버즈량 (뉴스 + SNS + 댓글)을 조사한 결과, CU는 총 2만7,082건으로 2위 GS25(1만4,001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CU는 뉴스에서 버즈량 233건으로 다소 낮은 이슈를 만들었지만, SNS에서 2,350건, 댓글에서 2만4,499건의 관심을 받으면서 가장 인기 많은 편의점임을 증명했다.

CU가 이처럼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아이코스 때문이다. 전자담배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는 아이코스는 아이코스 전용 매장이 아니라면 CU에서만 한시적으로 독점 판매된다. 지난달부터 벌써 두달째 판매 중이지만 좀처럼 인기가 식지 않는 모양새다.

이 달에는 부산으로도 진출한다. 지난 15일에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문을 열었고, 20일에는 신세계 센텀시티몰에 전용 판매장과 서비스센터가 열린다. CU는 오는 27일부터 아이코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단 CU의 인기가 비단 아이코스로 인한 것만은 아니다. CU는 업계 최초로 이란 진출을 결정하며 세계로 도약할 준비를 끝나쳤다. BGF 리테일이 지난 14일 이란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것.

이번 계약은 해외에 로열티를 지급하던 브랜드가, 독립 후 역으로 해외를 공략하는 첫 사례다. 앞서 보광은 일본에서 훼미리마트라는 이름을 빌려 ‘보광훼미리마트’라는 이름으로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2년 BGF리테일로 이름을 바꾸고 편의점도 CU로 독립해 지금에 이르렀다.

GS25는 비록 지난 6월 점포수 1위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다양한 시도로 호시탐탐 정상을 노리는 모습이다.

7월 GS25의 전략은 여름철 소비자 입맛 공략이었다. 여름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어스김치말이 국수와 수제맥주 구스 IPA, UCC 케냐 블랙커피가 대표적이다. 국산 돼지고기까지 판매키로 하면서 여름을 나는 1인 가구를 위해 품목을 대폭 늘렸다.

세계를 상대로 하는 새로운 혜택도 마련했다. GS리테일의 자회사 CVSnet이 중국 특송업체 SF Express 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국제 택배 요금을 10% 가량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게된 것이다.

이어서 20일에는 GS25에 항공권을 발급받고 짐을 공항으로 보낼 수 있는 멀티 키오스크도 들일 것이라고 GS리테일은 밝혔다. 아울러 이날 인천공항 T2 편의점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세븐일레븐은 GS25와 함께 T2편의점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6,573건에 불과한 버즈량으로 4위에 머물렀다.

새로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을뿐 아니라 맛8도시락, PB자두·사과 우유를 출시, PB요구르트맛젤리 누적 판매량 1,800만 돌파 등 이슈가 있었다. 하지만 큰 반향을 만들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세븐일레븐은 조용하게 사회 공헌 활동에 매진했다. 7월 11일 ‘세븐일레븐 데이’를 맞아 서울 남대문 쪽방촌 거주민 700여세대에 도시락과 수박, 생수, 모시내 등을 전달하고 이웃과 정을 나눴다.

큰 수해를 입은 청주 지역에서는 수해를 입은 가맹점을 대상으로 긴급 복구를 지원했다. 인력을 파견하고 전문 업체와 계약해 청소와 집기 등을 정상화 한다. 수해로 판매가 불가능한 상품은 보험 처리 등으로 가맹점 부담을 없앴다.

그 밖에 미니스톱은 버즈량 7,651건으로 3위에 올랐다. 폐업 수순인 바이더웨이는 버즈량도 22건이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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