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주류 통신 판매 시대가 열렸다. 최근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전통주 판매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위메프 전통주 판매 선언. /위메프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부터 '주류 고시 및 주세사무처리규정 개정안'을 시행해 그동안 제조자와 공적기관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해 허용한 전통주 판매를 일반 온라인몰까지 확대했다.

개정안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다.

전국 각 지역의 우수한 전통주 제조장을 방문하고 상품등록 설명회를 갖는 등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를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 기간을 거쳤다.

전통주 관련 개정안과 동시에 판매자에 대한 입점 안내와 함께 추가적인 내부 시스템 개발 등도 진행한 것.

대표상품으로는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 이기춘 선생이 메조, 찰수수를 원료로 만든 문배술과, 은은한 솔향기와 감칠맛이 일품인 전통 프리미엄 약주 솔송주 등이 있다.

전통주를 구매할 때에는 성인인증을 거쳐야 하며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나 사업자회원은 구매할 수 없다. 성인인증 이외에도 국세청 고시에 따라 주문자와 주문 정보가 국세청에 제공되며, 상품페이지 구매 옵션을 통해 ‘개인정보 제 3자 제공동의’에 ‘동의’를 했을 때에만 구매가 가능하다.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24일 전통주 판매를 기념해 국내 대표 전통주를 한 곳에 모아 소개하는 기획전도 실시할 예정이다. G마켓에서는 요일 별로 대표상품 쇼케이스를, 옥션은 각 지역별 전통주 여행지도 기획전을 마련한다.

백민석 이베이코리아 마트실 실장은 “이번 전통주 판매를 계기로, 멀리 있어 접하기 힘들었던 전통주나 전국에 숨어있던 진주 같은 전통주들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지역 기반의 전통주를 전국의 고객들이 부담 없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에 이어 이날 위메프는 ‘전통주’ 카테고리를 신설해 안동소주, 한산소곡주, 내장산복분자주, 전주이강주, 평창머루주, 문배술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주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민속주안동소주, 한산소곡주, 내장산복분자영농조합법인, 전주이강주,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홍지원, 문배주양조원 등 6개 제조사와 판매 계약과 통신판매 신고를 완료했다.

위메프는 전통주 판매를 위해 미성년자 및 사업자회원 구매 방지 시스템과 ‘개인정보 제3자 제공동의’ 절차 등 관련 준비를 마무리하는 대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위메프 상품기획팀 이재훈 팀장은 “전통주 판매에 대한 제도 변화에 맞춰, 고객들이 위메프를 통해 전통주를 구매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주 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한편, 각종 기획전 등을 통해 전통주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전통주가 프리미엄급 가격에, 대중성이 있는 상품들은 아니기 때문에 전통주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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