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이주형 감독이 영화의 주인공 엄태웅의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주형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포크레인' 언론시사회에서 엄태웅의 캐스팅에 대해 "끝없이 엄태웅에게 제의하고 설득했다. 시나리오를 마음에 들어했지만 여러 번 거절했다"고 말했다.

엄태웅은 앞서 지난 해 7월 경기도 성남 분당의 한 마사지업소에서 A씨를 성매매한 혐의로 피소됐다. 그 해 11월 성매매 혐의에 대해 약식기소 판결을 받고 현재 자숙 중이다.

이주형 감독은 "엄태웅의 복귀라기보다는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이 만든 작품이다"라며 "포크레인을 아무 말 없이 연습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문자로 보냈다. 기쁜 화답이었다. 그렇게 촬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포크레인'은 '붉은 가족'으로 제 26회 도쿄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이주형 감독이 두 번째로 김기덕 감독과 협업을 이룬 작품이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공수부대원 김강일이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로 살아가던 중,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20여년 전 묻어두었던 불편한 진실을 좇아가는 내용을 그린 진실 추적 드라마다. 오는 27일 개봉.

사진='포크레인' 스틸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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