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사단 일병이 남긴 글/사진=연합뉴스TV

 

[한국스포츠경제 김은혜]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육군 22사단 소속 A 일병이 선임병들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깝게 하고 있다.

A 일병은 사망하기 전 작성한 자신의 수첩 메모에 “X새끼라고 욕하면서 멱살을 잡는다. ‘강냉이 하나 더 뽑히고 싶냐?’, ‘하나 더 뽑히면 부모님이 얼마나 슬퍼하겠냐’와 같은 폭언을 들었다”는 내용을 남겨 충격을 주었다. 또한 “엄마 미안해. 앞으로 살면서 무엇 하나 이겨낼 자신이 없어. 매일 눈 뜨는게 괴롭고 매순간 끝나길 바랄 뿐이야. 그냥 편하게 쉬고 싶어”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해당 일병은 치과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투신했다. 수첩 메모에 나와 있는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치과 진료 역시 선임병들의 폭행이 이유가 됐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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