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대표 보양식 삼계탕과 오리고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오는 22일은 여름철 무더위가 정점에 이르는 '중복(中伏)'이다. 복날 더위를 식히고 체력를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을 찾기 마련이다. 삼계탕은 우리가 아는 가장 대표적인 복날 보양식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복날’ 하면 삼계탕을 떠올리지만 사실 닭고기는 온성식품으로 열이 많은 체질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최근에는 체질에 따라 오리고기가 대안이 되고 있다. 자신의 체질에 따라 어떻게 고기를 선택해야할까

평소에 몸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체질이라면 기운이 따뜻한 양고기나 닭고기(삼계탕)가 적합하다. 닭은 단백질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의 면역 세포는 단백질로 이루어져있는데, 단백질이 부족할때 이를 잘 보충해주는 게 중요하다. 동시에 닭은 이소류신 같은 아미노산이 풍부해 에너지대사율을 높여 찬 몸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 함께 쓰이는 인삼·마늘 등의 재료도 몸에 좋다. 인삼의 사포닌 성분은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감을 줄여준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세균을 죽이는 항균효과가 뛰어나 식중독균의 증식을 막기도 한다. 또 몸에서 비타민 B1의 흡수를 도와 피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평소 열감을 많이 느끼고 음기가 부족한 체질이라면 돼지고기나 오리고기가 좋다. 오리고기는 닭고기에 비해 지방함량이 높고 레시틴 같은 성분이 많아 진정작용을 하면서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즉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다. 또 오리고기는 피부건강, 기력회복, 혈관질환 예방,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져있으며 육류 가운데 드물게 알칼리성 식품인 오리고기는 대사조절 기능을 향상시켜 몸 속 독소를 풀어준다. 

한편 고지혈증 환자나 비만인 사람은 삼계탕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삼계탕은 한 그릇에 약 900kcal로 칼로리가 높은 편이라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 고지혈증 환자는 닭 껍찔을 빼고 먹는 게 좋다. 닭 껍질은 지방이 많아 혈중 지질 농도를 높일 수 있다. 

김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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