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가까울수록 집값 ‘껑충’ 환금성도 뛰어나 수요자 ‘인기’

[한스경제 최형호]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일명 ‘백캉스(백화점+바캉스)’ 족으로 불리는 이들 늘어나고 있다. 백화점은 더위도 피하며, 쇼핑, 문화, 여가, 엔터테인먼트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무더위에 백캉스족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백화점 업계에서도 더욱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름맞이 새 단장에 나섰고, 그만큼 백화점은 인근 단지의 랜드마크가 돼가고 있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일명 ‘백캉스’ 족으로 불리는 이들 늘어나고 있다. 백화점의 영향력에 힘입어 인근 단지도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데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백화점 인근 단지들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백화점이 들어서는 지역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교통이 편리해 1차적으로 검증된 지역이다.

일반 대형마트와 달리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 여가생활까지 할 수 있어 거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다. 유동인구가 많아 아파트 매매 시 환금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이를 반영하듯 백화점 인근 아파트는 시세도 높게 형성됐다.

27일 KB국민은행 시세자료를 보면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연결된 ‘현대하이페리온’ 전용면적 154㎡의 평균매매가는 14억7500만원이다. 백화점과 조금 떨어진 인근단지에 비해 1억원 정도 높은 시세를 형성했다. 

또한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맞은 편 ‘방화3차 우림필유’ 전용면적 84㎡ 평균매매가는 지난 6월 4억1000만원으로 1년 전인 2016년 6월 3억6500만원보다 4500만원 올랐다.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동래점 맞은편 ‘동래 SK뷰(2006년 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4억9500만원으로 1년 전인 2015년 6월 4억1500만원보다 8000만원 올랐다.

반면, 백화점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온천동 반도보라스카이뷰(2006년 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4억2000만원으로 1년 전(3억7500만원)보다 4500만원 올라 절반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백화점 인근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경기 고양관광문화단지에서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의 경우 194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185건이 접수돼 평균 5.23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이 단지는 바로 옆 블록에 현대백화점 일산점이 있으며, 이외에도 빅마켓, 이마트타운 등이 인접해 있다.

백화점 조성예정인 단지 역시 수요자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지난 4월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746가구 모집에 총 6만4749건이 접수돼 평균 86.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단지와 갤러리아 백화점이 연결되어 조성될 예정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업계 전문가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여가와 함께 다양한 문화생활까지 체험할 수 있는 백화점에 백캉스족이 몰리며 인근 단지도 함께 주목 받고 있다”며 “백화점의 경우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한정돼있는 만큼 희소성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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