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에쓰오일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80% 이상 주저앉았다. 매출은 늘었지만 당기순이익도 큰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에쓰오일은 26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매출액이 1,173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81.7% 줄어든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669억원으로 84.9%나 감소했다.

매출액만 4조6,650억원으로 11.1% 늘었다.

에쓰오일은 영업이익이 줄어든 원인을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 ▲원유 수입-정제 사이에 발생하는 시차 효과 ▲석유화학 부문 정기보수 등으로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정유부문에서 849억원의 손실이 있었다. 정제마진이 1분기보다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재고관련 손실 50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각각 728억원과 1,2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윤활기유 부문은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의 성적이다. 계절적 수요 강세 등으로 생산시설을 최대로 가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른 에쓰오일 상반기 누계 매출은 9조8,65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4,507억원으로 전년보다 60.2% 축소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 추세가 진정되고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면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정유 부문은 중국과 인도의 산업활동이 양호하고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띰에 따라 역내 관련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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