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타깃데이트펀드(TDF)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TDF 바람을 일으킨 것은 삼성자산운용이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조만간 선두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TDF는 투자자가 은퇴 준비자금 마련 등 특정 목표시점(Target Date)을 가진 펀드에 투자하면, 운용 기간 동안 자동으로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비중을 늘리는 상품이다. 

미래에셋 센터원 건물 전경/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전략배분형TDF2045’년 펀드가 3개월 수익률 7.94%로 업계 TDF 중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전략배분형TDF2040년, 2035년, 2030년 펀드의 수익률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전략배분형TDF는 목표시점에 원금손실이 최소화되도록 기대수익률과 손실 회복기간 등을 고려해 다양한 전략에 분산투자한다. 목표시점에 맞게 위험자산 비중을 변화시키는 자산배분형TDF와 달리 전략간 자산배분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펀드는 자산배분본부의 퀀트분석을 통해 전략 별 투자비중을 조절한다. 투자유형은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기본수익전략, 성장이 기대되는 자산에 투자해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자본수익전략, 다양한 인컴자산에 투자하는 멀티인컴전략, 헤지 포지션을 통해 중립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절대수익전략 등으로 구분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모두 수탁고 1위로 전체 연금펀드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하는 국내 대표 연금 전문 운용사다. 

이미 2011년 ‘미래에셋자산배분형TDF 시리즈’를 통해 삼성자산운용보다 몇년 앞서 선제적으로 TDF를 출시했고 현재 총 12개의 TDF 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최근에는 적립에서 인출의 시대에 발맞춰 은퇴자산 인출설계용 연금펀드를 출시해 은퇴 후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캐피털그룹에게 펀드 운용을 맡기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에 비해 미래에셋자산운용 TDF는 독자적으로 내놓은 것이어서 한국인의 생애 주기(life cycle)에 더욱 잘 맞는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전략배분형TDF는 자산배분의 필요성은 인지하지만 스스로 펀드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에게 투자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글로벌 자산 비중이 자동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장기투자상품인 연금펀드의 경우 더욱 효과적이며,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계좌를 통해 가입할 경우 세액공제 혜택뿐만 아니라 생애주기에 따른 노후준비에 활용 가능하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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