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명리조트 '파티시에' 쿠키

 

PB(자체브랜드) 상품이 대세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물론 신발업계와 호텔ㆍ리조트업계로 확산일로다.

● 대형마트ㆍ편의점 새 분야 개척

식품위주로 PB를 선보였던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최근 화장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화장품 전문 업체인 엔프라니와 손을 잡고 브랜드 ‘솔루시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솔루시안 라인의 대표 아이템인 ‘3초세럼’은 지난해에만 10만병 이상 판매되며 ‘대박’이 났다. 솔루시안 시리즈의 인기로 엔프라니의 대형마트 매출 역시 전년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한생화장품과 협업을 통해 고기능성 한방 화장품 ‘린’을 내놨다. 기존 고급 한방 화장품에만 사용하던 인삼 성분을 주원료로 사용하면서도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편의점 역시 새로운 분야로 PB를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P&D코스켐과 손잡고 소용량 화장품 6종을 내놨다. GS25는 코스팜과 함께 소용량 미니 파우치 형태의 화장품을 선보였다.

신발업계도 PB상품을 앞세워 경쟁업체와 차별화에 나섰다. ABC마트는 호킨스ㆍ누오보ㆍ스테파노로시ㆍ대너ㆍ쟝까를로 모렐리 등 다양한 PB를 보유 중이다. ABC마트 내 PB상품의 비율은 약 30%에 육박한다. 지난해에는 PB상품 매출액이 1,4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0% 이상이다. PB가 하나의 단일 브랜드가 됐다.

● 호텔ㆍ리조트까지 가세

리조트와 호텔들도 PB 출시 경쟁에 가세했다.

대명리조트는 리조트 업계 최초로 PB브랜드 쿠키제품 ‘파티시에 쿠키’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대명리조트 소속 파티시에 30여명이 참여해 2년여의 개발 끝에 완성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쿠키의 주재료 함유량이 1~2%에 불과한 반면 파티시에 쿠키는 주재료 함유량을 10배 이상 높였다는 것이 대명리조트 측 설명이다.

롯데호텔은 자체 침구 브랜드인 ‘해온 베딩 패키지’를 론칭하고 매트리스와 침구를 선보이고 있다. 매트리스는 세계 3대 침대업체 중 하나인 시몬스사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도 매년 해당 연도의 12간지 띠동물 캐릭터 인형과 미니어처 키홀더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제이제이 마호니스와 델리에서 띠동물 캐릭터를 구매할 수 있다.

PB가 주목 받는 이유는 가격이 합리적인데다 과거에 비해 품질이 좋아진 덕이다. 최근 나빠진 경기 상황으로 확산하고 있는 합리적 소비 패턴도 한몫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PB제품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향후에도 다양한 PB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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