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시행된 경륜 최강 훈련지 리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동서울팀. 왼쪽부터 신은섭, 정하늘, 박지영, 정재완.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경륜 동서울팀이 수도권 변방에서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그 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던 동서울팀은 올 시즌 첫 시행된 ‘훈련지 리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팀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훈련지 리그전은 팀 대항전 성격의 경주로 개인 위주의 종전 경주들과 다른 박진감과 재미를 선사하며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팀 전술과 팀 워크 등 종전 경륜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요소들이 더해지며 새로운 볼거리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훈련지 리그전을 통해 새롭게 조명 받는 훈련지 팀들도 등장했다. 동서울팀이 그 중심에 있다.
동서울팀은 김경남 지도관의 지도아래 경기도 광명스피돔을 주 훈련지로 사용하고 있다. 프로 데뷔 1~3년차인 20기(6명), 21기(2명), 22기(6명) 등이 인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팀’이다. 이를 비롯해 9기(1명), 11기(1명), 12기(3명), 15기(2명), 18기(4명) 등 총 28명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동서울팀 간판 선수는 18기 신은섭(30)이다. 신은섭은 현재 종합성적 6위를 기록하며 동서울팀을 이끌고 있다.
21기 정하늘이 신은섭의 뒤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열린 경륜 상반기 최고의 이벤트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현재 정하늘은 동서울팀 훈련부장을 맡고 있다. 이후 동서울팀은 팀 성적은 물론 선수 개인의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22기 선수들 중에 실력자들이 대거 팀에 합류한 것도 동서울팀의 약진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신인 가운데 처음으로 특선급까지 특별승급한 정해민의 활약은 동서울팀의 미래를 밝게 만들고 있다.
최근 일취월장하고 있는 동서울팀이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경륜 최고 선수 5인에게만 허락된 슈퍼특선반(SS) 선수 배출이 시급하다. SS반 선수를 배출해야 진정한 최강팀으로서 면모를 갖추게 된다.
현재 SS반에는 정종진 박용범 박병하 성낙송 이현구 등 다섯 명만이 속해 있다. 이들은 모두 승률 70%를 훌쩍 넘기는 실력으로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한 단계 높은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동서울팀에서 SS반 진입이 기대되는 선수는 신은섭과 정하늘이다. 이들은 각각 승률 50%와 47%를 기록하며 SS반 5인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경륜 전문가들은 “SS반 선수 배출은 명문팀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동서울팀이 SS반 선수를 배출해 최강팀을 넘어 명문팀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반기 경륜을 즐기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