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도시개발법 통한 미니신도시로 개발 진행할 것으로 전망

[한스경제 최형호] 미니신도시가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중심이 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19일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서 공공임대와 고른 발전을 목표로 발표한 가운데 “택지개발은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이후 도시개발법을 통한 개발 사업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미니신도시가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에 따라 비교적 개발 속도가 빠르고 기존 도심과 연계로 인해 입주 초기부터 편리한 생활이 가능한 ‘도시개발사업지구’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도시개발법으로 미니신도시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진행될 개발사업들의 주축이 될 도시개발사업은 독자적으로 생활인프라를 구축해야만 하는 기존 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택지지구에 비해 개발속도가 빠르고 기존에 갖춰진 생활 인프라들을 공유할 수 있어 초기 개발단계에서도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도시개발사업에서 분양되는 물량은 청약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전북 전주 효천지구에서 분양된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은 82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6620명이 몰리며 20.24대 1이라는 우수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5월 충북 청주시 사천지구에서 분양된 ‘청주 사천 푸르지오’는 632가구 모집에 8570명이 몰리며 13.56대 1이라는 지난해 충청북도 내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도시개발지구가 인근 지역의 집값 상승을 이끄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식사동의 2009년 당시 시세는 3.3㎡당 971만원으로 인근 풍동(3.3㎡당 1031만원) 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2010년 식사2도시개발구역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며 상황이 역전돼 현재(2017년 7월 기준)는 식사동(3.3㎡당 1276만원)의 시세가 풍동(3.3㎡당 961만원)의 시세를 앞서고 있다.

지방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과 동읍의 2011년 시세는 각각 3.3㎡당 292만원과 381만원이었지만 북면에서 감계도시개발지구와 무동도시개발구역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2013년 시세가 역전(북면 3.3㎡당 620, 동읍 3.3㎡당 402만원)돼 현재(2017년 7월 기준) 북면(3.3㎡당 837만원)의 시세가 동읍(3.3㎡당 420만원)의 시세를 크게 앞서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도시개발지구는 처음부터 기존 도심과 연계해 도시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시작되는 만큼 학교나 교통망 같은 생활기반시설이 계획적으로 빠르게 조성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연령층을 포괄할 수 있다”며 “주거여건이 쾌적하고 도심에 형성된 기존 인프라 활용이 용이해 실거주는 물론 투자처로도 적격”이라고 조언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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