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나인뮤지스 경리, 소진, 금조, 혜미 / 사진제공=스타제국 엔터테인먼트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영] 멤버 탈퇴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그룹 나인뮤지스가 씩씩하게 두 번째 콘서트를 마쳤다.

나인뮤지스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리마인(RE:MINE)'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6년 2월 진행된 첫 번째 콘서트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개최됐다.

이날 콘서트에서 나인뮤지스 멤버인 경리, 혜미, 소진, 금조는 다채롭게 준비한 무대로 팬들을 맞았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의상을 입고 등장한 멤버들은 ‘뉴스’, ‘티켓’, ‘쿵치딱치’, ‘너란 애’ 등의 무대로 공연장을 달궜다.

(왼쪽부터) 나인뮤지스 금조, 혜미, 경리, 소진 / 사진제공=스타제국 엔터테인먼트

 

나인뮤지스는 각자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솔로 무대도 준비했다. 팀의 막내인 금조는 그룹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로 깜찍하고 풋풋한 무대를 꾸몄다. 그동안 섹시한 무대를 주로 선보였던 금조는 “재밌게 즐기는 무대를 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무대를 하며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왔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경리는 나인뮤지스의 곡 ‘머리감을 때만’으로 화끈한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혜미는 시크하면서 부드러운 보컬이 돋보이는 심규선의 곡 ‘촛농의 노래’를, 소진은 크리스 브라운의 곡 ‘테이크 유 다운(Take You Down)'에 맞춰 파워풀한 댄스로 걸크러쉬를 유발했다. 특히 소진은 솔로 무대를 준비하며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혹독한 연습을 했다고 전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곧 발매되는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곡인 ‘러브 시티(LOVE CITY)’ 무대였다. 나인뮤지스는 화이트톤 의상을 맞춰 입고 감각적인 사운드에 맞춰 노래와 댄스를 선보였다. 특히 경리와 소진은 이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콘서트 중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경리 / 사진제공=스타제국 엔터테인먼트

 

콘서트 내내 돋보인 것은 나인뮤지스의 팬 사랑이었다. 공연 후반 경리는 “짧은 기간 동안 준비한 콘서트라 실수할까봐 걱정했는데 팬 앞에서 하니 신나는 마음이 더 컸다”라고 팬 사랑이 묻어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공연 중간 중간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끊임없이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혜미는 “두 번째 콘서트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여러분 덕에 할 수 있었다”며 “세 번째 콘서트를 생각하게 됐다”라고 감격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최근 다수 멤버 탈퇴를 겪은 혜미의 마음고생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밖에도 이날 멤버들은 틈만 나면 관객이 덥진 않은지 확인하고 팬들과 함께하는 상황극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공연장을 찾은 이들과 소통하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신나는 댄스곡부터 관능미 넘치는 무대, 분위기 있는 발라드까지. 나인뮤지스의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었던 이번 콘서트는 팬들의 환호 속에 앙코르 무대까지 진행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숱한 우여곡절에도 8년 째 활동하고 있는 나인뮤지스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한편 나인뮤지스의 리패키지 앨범과 신곡 ‘러브 시티’는 오는 8월 3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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