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세먼지 농도 10㎍/㎥ 증가시 대형소매점 판매 약 2%p 감소
폭염과 미세먼지, 오존의 습격 /사진제공= 연합뉴스

[한스경제 정영선]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면 외부활동 감소 등의 영향으로 쇼핑 수요가 줄어들어 유통업계 매출이 줄어든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0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미세먼지가 국내 소매판매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증가하면 대형소매점 판매가 약 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농도와 대형소매점 판매액의 상관계수가 △평균값인 경우 판매액은 -0.0399, 판매액 경상수지는 -0.0406로 △미세먼지 최대 값인 경우 판매액은 -0.0784, 판매액 경상지수는 -0.0791로 각각 나타났다. 

0을 기준으로 -1에 가까울수록 매출이 감소, 1에 가까울수록 매출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미세먼지 농도의 증가와 쇼핑 수요 감소 간에 통계적인 인과관계가 성립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타 변수들을 통제하면서 주요 변수의 지역별 격차를 반영할 수 있는 간단한 회귀모형을 이용해 미세먼지 농도와 소비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PM2.5의 최대값이 대형소매점 판매액의 불변지수에 미치는 음의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 (5% 유의수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쇼핑 수요의 대리변수로 대형소매점 판매액을 이용해 상관계수 산출ㆍ기초 회귀 분석을 시행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의 증가가 쇼핑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유이선 박사는 “미세먼지의 증가는 우리 경제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더 이상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박사는 또한 “미세먼지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 문제의 사회적 비용과 환경 복원의 편익 등을 분석하고, 경제ㆍ산업정책 수립시 이를 고려해 환경적 이슈를 국민 경제 발전 동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박사는 "미세먼지의 근원·장기적 해결은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지만, 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단기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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