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한스경제 채성오] ‘살아있는 히드라’ 국기봉이 히드라리스크로 자존심을 챙겼다. 숙적 기욤 패트리와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

레전드 매치에서 맞붙은 국기봉(왼쪽)과 기욤 패트리. OGN 중계방송 캡쳐

30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GG투게더 레전드 매치는 국기봉과 기욤 패트리간 경기로 포문을 열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처음 진행된 이번 경기에서 국기봉은 저그를 선택했고 기욤은 프로토스로 맞섰다.

첫 세트는 프로토스에게 유리한 딥 퍼플 맵이 선택됐다. 첫 경기인만큼 양 선수는 신경전을 통해 상대를 도발했다. 국기봉의 본진은 7시에 배치됐고 기욤의 경우 11시에 베이스캠프를 꾸렸다.

한 차례 맞붙은 앞마당 교전에서는 기욤이 웃었다. 발업 질럿으로 히드라+저글링 조합을 격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기욤이 하이템플러를 통해 싸이오닉 스톰을 준비한 사이, 국기봉은 2챔버?2해처리로 다소 아쉬운 빌드업을 선보였다.

국기봉의 멀티를 밀어낸 기욤은 앞서 가는 듯 했지만 질럿을 무기력하게 방치하는 등 현역 시절보다 아쉬운 경기력을 나타냈다. 특히 옵저버를 5기나 뽑아 ‘옵저버 러시’를 방불케 하는 여유로움까지 선보였다.

그 사이 국기봉이 전열을 정비하는 듯 했지만 다크템플러에 본진을 내주며 패배를 맛봤다.

1경기 한 차례 교전 후 대치중인 히드라리스크와 드라군. OGN 중계방송 캡쳐

2경기는 네오정글스토리 맵으로 결정됐다. 기욤이 5시에 둥지를 틀었고 국기봉은 11시 본진을 차지했다.

기욤은 초반 스타게이트 빌드를 통해 커세어를 대량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국기봉도 스커지를 통해 커세어를 격추할 뻔 했지만 아쉬운 컨트롤이 발목을 잡았다.

뮤탈+스커지 조합으로 공중전을 준비한 국기봉은 뮤탈과 커세어간 교전에서 크게 당하며 다시 승기를 내줬다.

위기 상황에서 국기봉을 살린 것은 히드라리스크였다. 히드라리스크 무빙을 통해 셔틀을 잡고 리버를 태우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후 히드라리스크를 대거 모은 국기봉이 기욤의 드라군 부대를 밀어내면서 GG를 받아냈다.

부산=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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