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롱주 게이밍과 kt 롤스터가 ‘LoL 챔피언스코리아 서머 스플릿’에서 나란히 13승 고지를 밟았다. 두 팀이 선두권을 굳히면서 결승 직행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kt 롤스터 선수들이 삼성 갤럭시에게 승리를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 방송 캡쳐

31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롱주 게이밍과 kt 롤스터는 각각 지난주 치러진 2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의 경기는 선두권 경쟁의 빅매치로 떠올랐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

삼성은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팀워크를 바탕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kt 롤스터가 웃었다. 삼성 갤럭시가 방심한 사이 라인을 지배하며 타워를 내주지 않고 무결점 승리를 쟁취했다.

승부를 결정짓는 3세트에서는 ‘폰’ 허원석의 활약을 바탕으로 kt 롤스터가 이겼다. 상위권 경쟁팀 가운데 가장 먼저 12승을 확정지은 kt 롤스터는 28일 치러진 BBQ 올리버스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보태며 결승 직행에 한 발짝 다가섰다.

롱주 게이밍은 최절정의 기량을 보이며 신흥 강호의 등장을 알렸다. 락스 타이거즈에게 2대0 완승을 거둔 롱주 게이밍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던 진에어 그린윙스를 2대1로 제압하며 정상을 탈환했다.

두 팀이 활짝 웃는 사이 삼성 갤럭시는 고비를 겪었다.

삼성 갤럭시는 kt 롤스터에게 당한 일격을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그대로 돌려주며 연패를 면했다. 1세트는 주고 받는 공방 끝에 바텀 교전에서 승리한 삼성 갤럭시가 분위기를 잡았다. 억제기를 파괴한 후 여세를 몰아 승리를 쟁취했다.

2세트는 초반 아프리카 프릭스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그러나 몇 차례 이어진 교전에서 삼성 갤럭시가 승리하면서 저울 추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크라운’ 이민호의 펜타킬로 화룡정점을 찍은 삼성 갤럭시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제물로 시즌 12승(4패)을 챙겼다.

4연패 수렁에 빠졌던 SK텔레콤 T1은 주간 2연승을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에버8 위너스와 락스 타이거즈를 각각 2대0으로 물리치며 시즌 11승(5패)을 거뒀다.

30일 오후 기준 롤챔스 서머 스플릿 순위. 그래픽=채성오 기자

하위권 지형도 미묘한 변화가 일었다. 최하위권과 격차를 벌렸던 락스 타이거즈는 2연패를 당하면서 MVP에 득실차로 간신히 앞섰다. MVP와 득실차가 5점이 넘지만 경기 승패에 따라 8위로 하락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

BBQ 올리버스와 에버8 위너스도 반등의 여지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BBQ 올리버스는 하위권 경쟁팀인 MVP에게 패한 것이 뼈 아픈 실책으로 남았다. 결국 9위까지 추락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결승 직행 티켓을 따내기 위한 네 팀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 질 것”이라며 “롱주 게이밍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SK텔레콤 T1이 연승을 거두며 살아나고 있어 한 치 앞도 바라볼 수 없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한편, 롤챔스 서머 스플릿은 다음달 1일 kt 롤스터와 롱주 게이밍의 경기로 재개된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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