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피가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2포인트(0.07%) 오른 2,402.71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30일 종가인 2,391.79보다는 10.92포인트(0.46%) 오른 것으로 8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8.97포인트(0.37%) 내린 2,392.02로 출발한 뒤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몰리며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지난 28일 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의 두 번째 시험발사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53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6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도 2,60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이 홀로 4,841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1.58%)과 전기·전자(1.08%)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운송장비(-2.52%), 기계(-1.42%), 운수창고(-1.17%), 종이·목재(-1.0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 삼성전자(0.92%)가 7거래일 만에 반등했고,SK하이닉스(2.17%)도 2%대 강세를 보이며 막판 상승에 힘을 보탰다. POSCO(1.37%)와 KB금융(1.37%), LG화학(1.55%), SK(1.60%)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3.01%)와 현대모비스(-3.72%)는 3%대 약세를 보였고, 한국전력(-0.89%), 삼성생명(-1.18%)도 하락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흥행소식에 8.11% 급등세로 마감했다. 장중 12만1,0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서울식품과 서울식품우는 주식분할 결정 소식에 동반 상한가로 치솟았다. 

서울식품은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주당 가액을 2,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는 1321만6,400주에서 3억3,041만주로, 종류주는 8만8,980주에서 222만4,500주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10월 25일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8포인트(0.38%) 내린 650.47로 장을 마감했다. 

파루가 세계 최초로 은나노잉크로 제작한 필름히터를 냉장고에 적용하는 신기술을 삼성전자에 공급한다는 소식에 16.49% 급등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날 오전 공영홈쇼핑에서 백수오 궁을 방송한 지 40분 만에 목표 대비 100% 달성, 최종 220%를 기록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14.45% 급등했다. 장중 2만7,000원을 찍으면서 52주 신고가를 단숨에 갈아치우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1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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