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정영선] 

- 금융권과 ‘네트워크론’ 체결...설비도입·기술자금 先대출

- 상생결제시스템 통해 수수료 할인 

- 협력업체 품질· 공정·안전 교육 강화...위탁정보시스템 도입

- 협력업체와 정기적 동반성장 간담회 실시 

효성은 협력사의 요청에 따라 중전기기 제조 공정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경남 창원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창원공장을 방문한 효성 협력사 임직원들이 효성 직원으로부터 중전기기 제조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 효성

 

효성그룹이 '공동운명체'라는 동반성장 가치를 중심으로 상생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협력사에 대한 재무 지원을 비롯해 정기적으로 협력사와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동반성장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재무상황 개선을 위해 협력업체의 장비 및 설비 도입,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효성은 구매기업이 협약을 맺고 협력 기업의 납품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선대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론'을 체결하고, 협력사의 경영혁신을 위해 대중소협력재단에 재원을 출연해 올해까지 모두 100개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또 지난 2014년에는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상생채권을 받은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도 효성의 신용으로 수수료를 할인받고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효성은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 간 동반성장 협약 체결을 유도하는 한편 2차 협력사에 납품단가 인상 정보 등을 공개해 효성이 지급한 현금이 2·3차 협력사에 제대로 지급되는지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이와함께 효성은 협력업체의 품질, 공정, 안전에 대한 교육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매월 협력업체 CEO(최고경영자) 등을 대상으로 경영, 생산 등에 대한 외부 전문 기관의 위탁 교육을 하고 있다. 연간 150곳이 넘는 업체가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또 설계자와 설계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협력업체별 사전 물량 확보, 공정 스케줄링, 납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위탁 정보 시스템'도 도입 중이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안전 경영도 돕고 있다. 효성은 창원 공장, 용연 공장, 언양 공장, 울산 공장의 협력업체 158곳을 대상으로 안전 보건 공생 협력 프로그램을 수립, 시행해 산업 재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효성 창원 공장은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월 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는 공생 협력 프로그램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외에도 효성은 협력업체와 소통 확대를 위해 정기적으로 동반성장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중공업PG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2회 이상 협력업체 간담회를 열고 있다. 지난 4월 21일 서울 북한산에서 중공업PG가 제조하는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등에 부품 등을 공급하는 22개 협력사를 초청해 상생 간담회의 일환으로 ‘북한산 둘레길 산행’을 실시했다.

건설PG는 2013년부터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동반성장협의체’를 구성하고 매년 간담회를 진행해 동반성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건설PG는 지난 3월 23일 서울 세빛섬에서 2017년 협력사 상생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상생협력의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2012년 7월부터 ‘통합구매실’을 운영해 약 600여 개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동구매 및 입찰참여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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