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카카오의 투자 전문 계열사 케이큐브벤처스가 최근 스타트업·벤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ICT·게임 분야의 전문성을 확대하기 위한 카카오의 투자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케이큐브벤처스 제공

2일 케이큐브벤처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신민균 공동대표 체제 이후 3월부터 총 15건의 투자를 집행했다. 앞서 케이큐브벤처스는 2월 23일 신민균 상무를 대표로 선임하고, 기존 유승운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신 공동대표 체제 이후 3월 첫 투자 기업은 가상화 기반 차량 보안 솔루션 기업 ‘페르세우스’다. 페르세우스는 가상화 보안 솔루션을 통해 차량 고유 기능 도메인과 기타 도메인을 분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가 7억원을 투자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같은 달 모바일 게임사 ‘핀콘’에 후속투자 40억원을 집행했다. 핀콘은 ‘엔젤스톤’ ‘헬로히어로’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한 기업으로 케이큐브벤처스가 2012년 8월 3억5,000만원의 초기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4월은 월별 규모 기준 가장 많은 투자 집행 건수를 기록했다. 모바일 운세 서비스 포스텔러 개발사 ‘운칠기삼(씨드 단계 투자)’, 안구 진단 광학 솔루션 기업 ‘인텔론 옵틱스(10억원 공동투자, 케이큐브벤처스 단일 5억2,000만원)’, 모바일 청소중계 서비스 업체 ‘생활연구소(10억원)’, 게임 개발사 ‘스튜디오8’ 등 4곳이다.

케이큐브벤처스는 5월 들어 투자 분야를 한층 더 확대했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자회사 카카오브레인과 공동으로 AI 개인화 플랫폼기업 ‘스켈터랩스’에 공동 투자를 진행한 후 단일가 퀵서비스 업체 ‘원더스(5억원)’, IoT 기반 로봇 솔루션 기업 ‘엑소시스템즈(3억원)’을 지원했다.

이어 모바일 게임사 ‘너드게임즈(8억원)’, 로봇 모듈 플랫폼 업체 ‘럭스로보(40억원, 공동투자)’, 머신러닝 솔루션 기업 ‘래블업(20억원, 공동투자)’, 부동산 O2O 기업 ‘슈가힐(12억원, 공동투자)’, 상담심리 서비스 기업 ‘휴마트컴퍼니(5억원, 공동투자)’, 일정공유 서비스 기업 ‘쥬빌리웍스(53억원, 공동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쥬빌리웍스는 소규모 그룹을 위한 일정 공유 서비스 ‘쥬빌리 타임트리’를 통해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하며 관련 분야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14년 9월 설립한 이후 쥬빌리 타임트리를 통해 한국, 일본, 독일 등 글로벌 국가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케이큐브벤처스의 최근 투자 패턴을 보면 모바일·게임 분야를 넘어 AI·머신러닝·커넥티드 카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업체로 확대하고 있다”며 “O2O 서비스를 비롯해 미래 신 성장동력에 집중하고 있는 카카오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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