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PC 시장 수요 감소로 부침을 겪던 모니터 시장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 고품질 그래픽을 원하는 게이머들이 늘면서 4K 화질을 구현하는 모니터 제품이 각광받게 된 것. 글로벌 IT 제조사들도 앞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상황이다.

한국스포츠경제 DB

3일 IT업계에 따르면, 게임 출시의 영향으로 고화질 영상을 출력하는 모니터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모니터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온라인 게임 및 PC 시장이 침체되면서 하락세를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실행하는 앱 플레이어 시장 규모가 급증하면서 모니터 시장도 반등 조짐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니터 시장 출하량은 약 290만대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올해는 신작 게임 출시 영향으로 출하량 증가폭이 한층 더 늘어날 전망이다.

모니터 시장 확대의 근거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게임 수요층이 늘면서 제조사간 경쟁도 치열해진 모습이다.

실제로 리니지M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앱 플레이어를 이용하는 사용자 급증했다. 스마트폰은 개인별로 하나씩 보유하고 있는데다, 게임만 이용할 수 없어 앱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블루스택을 비롯해 녹스, 미뮤 등 앱 플레이어 사용량이 늘면서 고사양 게임에 걸맞는 모니터를 찾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여기에 그래픽을 개선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오는 15일 출시를 앞두고 있어 4K UHD를 지원하는 모니터 수요층도 두터워질 전망이다.

관련 수요층에 대비한 제조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최근 삼성전자는 HDR(하이다이나믹레인지) 기술이 탑재된 게이밍 전용 모니터를 선보였고, LG전자의 경우 4K HDR 모니터를 출시했다. 에이수스는 40㎐ 주사율 게이밍 모니터 ‘ROG 스위프트 PG258Q’로 도전장을 던졌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품질 그래픽 위주의 게임들이 출시되면서 모니터 제품이 반사 이익을 받고 있다”며 “앱 플레이어 시장 확대와 더불어 고화질 출력이 필요한 PC 게임들이 산업 인프라를 넓게 확장시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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