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1~2년 내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갈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투자금을 정확히 밝힐 순 없지만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될 것으로 봅니다."

왼쪽부터 케빈 추 서울팀 CEO, 필립 현 부회장, 네이트 낸저 오버워치 리그 커미셔너. 사진=채성오 기자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을 운영하는 케빈 추(Kevin Chou) 카밤 공동 설립자는 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필립 현 부사장, 네이트 낸저 오버워치 리그 커미셔너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케빈 추 CEO는 향후 e스포츠 산업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공개했다.

케빈 추는 “올 초 넷마블에 회사를 8억달러에 매각한 후 다음 사업을 구상하다 오버워치 리그 e스포츠 사업만 한 프로젝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오버워치 서울팀을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 파워하우스로 키우기 위한 비전을 말씀드리겠다”고 입을 뗐다.

이어 케빈 추는 “오버워치 리그를 전담하는 한국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마케팅·세일즈영업·이벤트팀 직원을 채용하고 선수도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에 선수들의 훈련 시설도 구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금조달과 규모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투자자 인맥을 활용하고 자체 자금을 통해 세계적인 e스포츠팀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케빈 추는 “투자 계획을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한 투자금이 될 것이다. 규모는 수천만달러다”라고 덧붙였다. 원 단위로 환산하면 투자 규모는 적게는 1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케빈 추의 확고한 투자 및 비전은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가치에서부터 비롯됐다. 케빈 추는 “e스포츠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도시연고제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오버워치 리그는 e스포츠 산업에 있어 혁신적 접근법이라고 본다. 블리자드 비전에 전적으로 공감하게 돼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케빈 추가 서울팀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네이트 낸저 커미셔너가 설명했다. 네이트 낸저는 “케빈 추와 필립 현은 한국 법인 설립 및 직원 채용 등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구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며 “한국 e스포츠 시장 이해도가 뛰어나고 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끈 경력이 있어 팀 오너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필립현 부회장은 “오버워치 리그는 글로벌 e스포츠로, 저희에게 주어진 기회는 세계에서 이 프랜차이즈를 성공시키는 부분”이라며 “이런 구조와 더불어 한국 e스포츠 팬들이 갖고 있는 문화?본능적 이해도가 높아 가치 창출 요건은 탄탄하다”고 전했다.

한편, 오버워치 리그 시즌1은 올해 말부터 미국 LA에서 진행된다.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구단 명칭은 정식 리그전 공개될 예정이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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