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LoL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스플릿이 모든 일정을 마치고 포스트시즌(PS)으로 향한다. 마지막 일정을 통해 PS 진출팀이 가려지면서 구단간 희비가 엇갈렸다.

롱주 게이밍 선수들이 삼성 갤럭시 진지를 파괴하는 모습. SPOTV 방송 캡쳐

7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롱주 게이밍이 삼성 갤럭시를 꺾고 롤챔스 서머 스플릿 우승을 차지했다. PS 진출팀이 결정되기까지 순위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kt 롤스터는 롱주 게이밍을 2대0으로 완파하면서 결승행을 눈 앞에 뒀다. 같은 날 삼성 갤럭시도 락스 타이거즈에 승리하면서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따내기 위한 5위 다툼도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에버8 위너스를 꺾은 반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MVP에게 발목을 잡혔기 때문.

결국 PS 진출팀 윤곽은 5일과 6일, 양일간 승부에서 결정됐다.

먼저 5위 자리를 두고 아프리카 프릭스(5위)와 진에어 그린윙스(6위)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승리할 경우 무조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라가지만 진에어 그린윙스는 사정이 달랐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2대0으로 이길 경우 득실차에서 앞서 자력 진출하지만, 2대1로 승리하면 득실차와 상대전적도 같아 별도의 순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복잡한 상황의 연출없이 아프리카 프릭스가 진에어 그린윙스를 2대0으로 완파하며 5위 자리를 지켜냈다.

롤챔스 서머 스플릿 최종 순위표. 그래픽=채성오 기자

스플릿 일정 마지막 날 최종전에서는 선두 자리를 놓고 두 팀이 맞붙었다. 스플릿 1위는 PS 결승전에 직행하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이른바 ‘신의 장난’이라고 불린 마지막 경기는 롱주 게이밍과 삼성 갤럭시가 격돌했다.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다. 롱주 게이밍은 7연승을 달리다 kt 롤스터에게 일격을 당한 반면 삼성 갤럭시는 락스 타이거즈에게 승리한 기세로 맞붙었다. 같은 날 SK텔레콤 T1이 BBQ 올리버스를 어렵게 이긴 탓에 긴장감은 더욱 팽팽해졌다.

양팀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갔고 2번의 경기 끝에 롱주 게이밍이 최종 1위로 올라서게 됐다. 0대2로 패한 삼성 갤럭시가 3위 자리로 내려오면서 SK텔레콤 T1은 4위를 확정짓게 됐다.

e스포츠 관계자는 “롤챔스 서머 스플릿 초반 삼성 갤럭시가 선두로 치고 나왔다가 SK텔레콤 T1이 파죽지세를 보였는데 막판 스퍼트를 낸 롱주 게이밍이 결국 왕좌를 차지했다”며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누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PS는 12일 오후 5시 SK텔레콤 T1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로 시작되며 승리팀과 삼성 갤럭시가 맞붙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15일 오후 5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BBQ 올리버스와 에버8 위너스는 롤챔스 승강전을 치른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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