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지난달 오이와 시금치 등 채소 가격이 한 달 전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채소값 상승 관련사진. /연합뉴스

7일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오이 가격은 6월보다 54% 상승했고, 시금치는 46%, 배추는 44%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오이와 시금치는 각각 44%와 17% 상승했다. 달걀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의 영향으로 지난해 6월보다 43% 뛰었다.

오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지난달 주산지인 충청·전북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시설 하우스가 대거 침수됐기 때문이다.

오이 주산지인 충남 천안과 충북 진천의 경우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각각 622.3㎜, 483.5㎜로 평년 강수량보다 한참 많았다. 이에 오이 시설 하우스가 침수되면서 출하량이 감소했다.

반면, 갈치와 감자, 양파 등은 한 달 전보다 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장소별로 보면, 감자와 양파는 전통시장에서, 갈치는 기업형 슈퍼마켓 SSM에서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달에도 상추, 배추, 무, 대파 등 채소부터 수박, 포도 등 과일까지 식탁물가 가격은 좀처럼 잡히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선선한 날씨가 찾아오는 9월 중순은 돼야 채소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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