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항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항공편으로 여행에 나서는 이들 많다. 기내환경은 평소 지상과는 차이가 있다. 항공기 안에서부터 몸이 편해야 여행이 즐거워진다.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 전문가들이 여름 휴가시즌 맞아 항공여행 시 건강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장시간 기내에 있으면 손발이 쉽게 붓는다. 혈액순환 장애 때문이다. 벨트 청바지 반지 등 몸을 꽉 조인 옷이나 장식품 때문에 혈액순환이 장시간 원활하지 못할 경우 예상치 못한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탑승 전 꽉 조이는 장신구는 몸에서 제거하고 조이는 옷 보다는 헐렁한 옷을 입는다. 굽이 높은 구두보다 편한 단화를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내에서는 틈틈이 복도를 걷거나 앉은 자리에서 발목을 움직이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리를 꼬는 자세는 피하고 손이나 간단한 마사지 기구를 이용해 뒷목과 발바닥, 종아리 등을 자극해 준다.
비행 공포증은 드물 것 같지만 전체 성인의 약 10%가 겪는 심리적 증세다.
가슴 두근거림부터 호흡곤란에 이르기까지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비행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항공기의 안전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사고율이나 사망률을 감안하면 항공기는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교통 수단이다.
비행 중에는 지속적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허리와 어깨를 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해 긴장감을 낮춘다. 기내서비스로 제공되는 영화나 TV프로그램, 게임 등에 집중하거나 편안한 음악을 들으며 심리적 긴장감을 낮춘다.
출발지와 시차가 있는 곳으로 여행 할 경우 생체리듬이 바뀌면서 시차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시차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발 전 술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시간 이상 시차가 나는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출발 2~3일전부터 취침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시차 적응은 동쪽 방향(미주노선 등)으로의 여행이 서쪽 방향(유럽 쪽)에 비해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려해 유럽 방향으로 여행을 간다면 평소보다 한 시간 반 늦게 자고 미주 방향으로 떠날 경우 한 시간씩 일찍 잠자리에 든다. 또 저녁 출발 비행편의 경우 적절한 수분 섭취와 안대착용을 통해 기내에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낮 시간대에는 햇빛을 자주 쐬어주는 것이 현지 시차 적응에 도움이 된다.
기내 습도는 15% 정도다. 이로 인해 코나 눈의 점막이 건조해져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특별히 안구 건조증이 있거나 피부염이 있다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콘택트렌즈 착용은 피하고 건조함을 느낄 때 인공 눈물을 사용한다. 피부에는 로션과 같은 보습제를 사용한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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