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공포영화들이 올 여름 관객을 찾는다. 그 동안 공포 영화 가뭄에 목말랐던 호러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한국영화 ‘장산범’(17일 개봉)은 단순히 시각이 아닌 청각을 자극하는 공포물이라는 차별점을 띠고 있다. 영화는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려버린 한 가족을 둘러싼 소리가 주는 긴장감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전개된다.

‘장산범’은 ‘숨바꼭질’(2013년)로 56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허정 감독의 신작이다. 허 감독은 시각적인 공포에 중점을 둔 ‘숨바꼭질’과 달리 ‘장산범’에서는 소리가 주는 공포를 통해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허 감독은 “자기가 믿고 거부할 수 없는 목소리를 따라갔는데 실체가 달랐을 때 오는 공포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며 영화의 탄생 배경을 밝혔다. 또 “어떤 소리가 들려야 관객들이 무서움을 느낄 수 있을지 가장 고민했다”며 소리에 중점을 뒀음을 강조했다.

일단 개봉 전 관객 반응은 좋다. ‘장산범’은 영화 개봉 전 콜라보 웹툰 ‘장산범: 거부할 수 없는 목소리’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 중인데 20대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스릴러 장르를 선호하는 20대 관객들의 동향과 유사한 형태로 ‘장산범’에 대한 기대감이 흥행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영화 ‘애나벨: 인형의 주인’(10일 개봉)은 ‘컨저링 유니버스’라는 공포 세계관을 확장시킨 작품이다. ‘컨저링’에 등장한 악령이 깃든 인형 애나벨의 탄생 비화를 그린다. ‘컨저링’ 시리즈와 ‘애나벨’로 이어지는 고유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도 독립적인 스토리를 가진 프리퀄 영화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에는 애나벨을 비롯해 수녀귀신 발락과 크룩드맨 등 이전 영화에서 활약한 공포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해 공포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공개된 후 영화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획득해 영화의 기대감을 더한다.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 없이도 관객들을 공포에 떨게 한 애나벨이 이번 영화에서 어떤 존재감을 드러낼지 관객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컨저링’(2013년)으로 국내 개봉 외화 공포영화 중 최다관객을 동원한 제임스 완이 기획했고, 완성도로 호평을 얻은 ‘라이트 아웃’의 데이비드 F.샌드버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제인 도’(24일 개봉)는 ‘충격 공포물’로 홍보에 한창이다. 일가족 살인 현장에서 발견된 신원미상 여인 시체의 부검이 시작되자 한밤중 부검실이 폐쇄되고, 충격적인 공포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 총 16개 영화제에 수상 및 노미네이트되며 ‘웰메이드 공포영화’로 호평 받았다. 일찍이 영화를 접한 국내 관객들의 반응도 호의적인 만큼 개봉 후 기록할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해당 영화 포스터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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