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수원의 아름다운 밤을 느껴볼 수 있는 수원야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수원시

[한국스포츠경제 김원태]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고 역사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8일 수원시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수원화성 일원에서 진행되는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夜行)’을 통해 수원의 아름다운 밤을 문화재와 함께 느낄 수 있다. 해당 행사는 해가 지는 저녁 7시부터 시작되며 밤 11시까지 각양각색의 주제로 수원야행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수원야행은 ‘8야(夜)’를 주제로 문화재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8야(夜)’는 야경(夜景)·야화(夜畵)·야로(夜路)·야사(夜史)·야설(夜設)·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으로써 시는 각 주제별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손님을 맞이할 계획이다.

11일 저녁 7시 30분,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리는 등불 점등식과 장용영 야간 수위의식 재현이 열리며, 동안 수원화성·화성행궁·화령전 등 문화재와 시립 미술관·박물관도 밤 11시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수원야행의 대표 주제 중 하나인 ‘야화’는 국내 최고의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빛과 영상이 어우러진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로 장식해 연출한 수원화성을 감상할 수 있다.

이이남 작가의 공연은 수원화성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에서는 정조가 꿈꿨던 세상을 미디어파사드로 재현한 ‘빛을 바라보다’가 연출되며, 방화수류정과 용연에서는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호수’가 상연된다. 화성행궁 봉수당에서는 정조의 이야기와 최첨단 영상기술이 접목된 융복합 뮤지컬 공연 ‘빛의 산책’, 화성행궁 낙남헌에서도 정조의 글씨를 빛으로 형상화한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숨결’을 만날 수 있다.

이 작가는 “정조의 내면과 그가 꿈꾸었던 세상을 빛으로 표현하는 작품”이라며 “수원화성이 형형색색의 빛으로 덧입혀지는 미디어아트 공연을 보며 관객들이 정조가 추구했던 탕평과 소통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수원화성 성곽길 여행, 고전 문화와 무용·영상예술이 융·복합된 홀로그램 공연, 수원지역 젊은 예술인들이 거리 곳곳에서 펼쳐내는 신나는 버스킹 공연도 만나볼 수 있으며, ‘미식 박사’ 황교익씨가 수원갈비와 통닭 거리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시간(야식)과 화성행궁 공방길, 장안공원의 야간 장터도 열릴 예정이다.

수원화성 일원 상인들도 ‘수원 야행’에 참여해 야행을 더 풍성하게 한다. 공방, 음식점, 카페 등 60여 개 업소가 수원야행 기간 밤 11시까지 문을 열고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원야행 특별 세트메뉴’, 기념품 선물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수원화성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많은 이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수원화성의 야경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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