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를 만난 SUV가 꾸준히 인기를 늘려가고 있다. 친환경성과 경제성, 성능까지 한번에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내수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SUV가 적지 않은 성장세를 나타낸다.

국산차 중 유일한 하이브리드 SUV인 기아차 니로는 한 때 주춤하다가, 지난 7월에는 전달 대비 21.5%나 늘어난 2,228대가 판매되면서 다시 힘을 얻는 모습이다. 출시 직후였던 전년(2,242대)과 비교해도 거의 비슷하다.

토요타·렉서스는 내수 수입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SUV를 판매 중이다. 렉서스 NX300h(왼쪽)과 RX450h. 렉서스코리아 제공

 

수입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SUV 인기는 상당하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에서 NX300h가 3위, RX450h가 6위, 라브4 하이브리드가 7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모든 하이브리드 SUV가 순위권에 든 셈이다.

모델 별 판매량을 봐도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SUV는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렉서스 NX300h는 2014년 10월 국내에 출시된 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 7월 기준 판매량은 203대로 지난 달(258대)보다는 다소 못미치지만, 전년보다는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RX450h도 7월 기준 117대가 판매되며 100대 가량의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라브4 하이브리드도 114대 판매량으로, 작년 라브4 브랜드 판매량(111대)을 뛰어넘었다.

하반기에 메르세데스-벤츠가 출시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GLC 350e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어, 하이브리드 SUV 인기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SUV는 친환경성, 경제성뿐 아니라 모터를 이용한 강력한 토크까지 실현할 수 있다”며 “이미 여러 완성차사들이 하이브리드 SUV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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