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철/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경정 최고 권위 대회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그랑프리) 출전을 위한 제4차 그랑프리 포인트(GPP) 쟁탈전이 9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하남 미사리 경정장에서 개최된다.
연말 개최되는 그랑프리는 경정 최고 권위의 대회다. 모든 선수들이 출전하고 싶어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즌 중 치러지는 총 5회(3ㆍ5ㆍ6ㆍ8ㆍ11월)의 GPP 쟁탈전과 대상경주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24명만 그랑프리에 진출할 수 있다.
4차 GPP 쟁탈전은 지난달 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경정 24~27회차 성적을 기준으로 심상철 김종희 박정아 배혜민 송효석 권명호 최광성 안지만 한진 손지영 김현철 구현구 등 상위 12명이 출전한다. 출전 선수들은 9일 예선전을 치른다. 예선 성적 상위 6명이 10일 최종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예선전 1위에게는 GPP 30점이 주어진다. 다음으로 착순 순위에 따라 5점씩 점수가 차등 부여된다. 결승전에서는 1위에게 GPP 포인트 60점이 주어지고 역시 착순 순위에 따라 10점씩 차등 부여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심상철(35)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3관왕(다승ㆍ상금ㆍ종합성적)을 차지했던 심상철은 올 시즌 초반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지만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지난 시즌 보여줬던 절대강자의 면모를 찾아가고 있다.
심상철은 현재 20승으로 다승순위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특히 승률이 42.6%로 다승순위 20위권 선수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열린 상반기 최고 대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왕중왕전)에서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며 정점을 찍었다. 왕중왕전 2연패는 한국경정 사상 최초의 일이다.
올 시즌 여성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박정아(여ㆍ38)가 심상철의 아성에 도전한다.
박정아는 현재 19승으로 쟁쟁한 남성 선수들을 따돌리고 다승순위 단독 2위에 올라있다. 다승 1위인 심상철과 차이는 단 1승에 불과해 이번 GPP 쟁탈전에서 순위가 역전 될 수도 있다.
특히 박정아는 올 시즌 GPP 쟁탈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박정아는 지금까지 열린 세 번의 GPP 쟁탈전에서 누적 포인트 230점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는 180점을 획득한 심상철, 3위는 175점의 안지민이 올라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중하위권 선수들도 포인트를 획득한다면 대상경주 출전자격을 얻을 수 있다. 5번의 GPP 쟁탈전 가운데 4번째 대회인 만큼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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