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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 신진주] 이랜드가 켄싱턴 제주호텔·강원 평창 켄싱턴 플로라호텔·경기 포천 베어스타운을 매물로 내놨다. 재무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일부 호텔과 레저시설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매물로 나온 켄싱턴 제주호텔은 객실 221개를 보유한 특1급 호텔이며, 평창 켄싱턴 플로라호텔은 306개의 객실을 갖춘 프랑스식 호텔이다. 포천 베어스타운의 경우 골프장시설과 스키 슬로프 11면, 콘도 533실 등을 갖췄다. 

이랜드 관계자는 “호텔레저 사업부문의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며 “레저사업 자체를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매각을 통해 이랜드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70%였던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3년 400%까지 늘어난 바 있다. 

이에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말 패션브랜드인 티니위니에 이어 올해 유통브랜드인 모던하우스까지 매각하고 이랜드리테일에 대한 프리IPO를 진행하면서 부채 규모를 200% 가량 수준으로 크게 줄였다. 또 이랜드는 계열사인 이랜드월드를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진행했다.

이랜드파크의 매각이 진행되면 그룹 내 지주사 전환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이랜드월드를 순수지주회사로 하고 다른 법인들이 이랜드월드에 종속돼 수평적으로 지배받는 체계로 기업 구조를 바꿀 계획이다.

이는 자회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선진 경영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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