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02포인트(0.17%) 내린 2,394.73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5.93포인트(0.425%) 오른 2,404.68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383,9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3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01억원, 355억원을 사들였다.

사진=연합뉴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운송장비(-2.16%), 통신(-1.43%), 철강·금속(-1.05%), 의약품(-0.84%), 운수창고(-0.82%), 유통(-0.71%), 비금속광물(-0.63%)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2.27%), 전기가스(1.06%), 서비스(0.77%), 전기·전자(0.57%), 증권(0.21%)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29%)와 SK하이닉스(3.43%)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NAVER(1.76%), 한국전력(1.14%) 등도 강세였다. 하지만 SK텔레콤(-1.61%), LG화학(-1.16%), 삼성물산(-1.07%), 신한지주(-0.72%), KB금융(-0.51%)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항공우주(-2.69%)는 분식회계 수사 여파에 하락했다.

자동차 업계의 8월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현대차(-2.70%), 현대모비스(-1.38%), 기아차(-4.45%)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8월 위기설의 핵심으로 기아차 통상임금 판결이 지목되고 있다.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통상임금 판결은 재판부가 노조 측에 기록확인을 다시 요청하며 연기된 상황이다. 상여금의 통상임금 인정을 요구하는 이번 재판에 기아차가 패소할 경우 노조 측에 최대 3조1,000억원의 비용(2015년 12월 기준)을 지급해야 한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현대차는 기아차 지분 33.8%를 보유하고 있어 기아차 판결에 따라 자동차 업종의 연쇄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인한 중국시장 판매부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정 협상 등 대외 악재도 산적해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8포인트(0.51%) 상승한 651.67로 장을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2.0원 내린 1,124.1원에 마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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