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국내 게임사들이 헐리우드 흥행작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마블 퓨처파이트’의 성공 사례 이후 콘텐츠 확장에 유용한 모바일 먹거리를 찾는 모습이다.

왼쪽부터 킹스맨: 골든 서클, 어벤져스, 배트맨 대 슈퍼맨. 영화 포스터 캡쳐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흥행 IP 제작사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NHN픽셀큐브는 다음달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개봉에 맞춰 ‘킹스맨: 더 스콰이어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킹스맨: 더 스콰이어즈는 실시간 액션 퍼즐RPG로, 싱글모드와 PvP 등 다양한 게임 모드를 지원한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2015년 개봉해 국내 61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높은 흥행 실적을 거뒀다. 시크릿 에이전트의 후속 이야기를 다룬 골든 서클은 전작에 이어 콜린 퍼스와 테런 에저튼이 출연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앞서 NHN픽셀큐브는 ‘킹스맨’ IP를 보유한 마브필름 및 폭스넥스트 게임즈와 파트너십 업무 협약을 맺고 모바일 게임 개발을 진행한 바 있다. 시크릿 에이전트와 골든 서클의 세계관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온라인 MOBA 게임을 출시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월트디즈니컴퍼니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영화, 콘텐츠, 라이선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에서 온라인 게임 사업까지 라이선싱 사업 분야를 넓혔다.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 하는 마블 엔드 타임 아레나의 경우 마블 IP 계약을 통해 다양한 영웅을 만나볼 수 있다. 9일 ‘쉬 헐크’와 ‘윈터 솔져’ 등 신규 영웅 2종이 추가돼 재미 요소를 강화했다. PC방 체험 영웅으로 ‘팔콘’과 ‘블랙 캣’도 추가됐다.

DC언체인드. 네시삼십삼분 제공

네시삼십삼분의 경우 썸에이지와 워너브라더스가 협력·개발중인 ‘DC언체인드’를 올 4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DC언체인드는 DC코믹스 세계관에 등장하는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조커, 할리퀸 등 다양한 캐릭터를 기반으로 제작중인 수집형 액션 RPG다.

대형 IP가 모바일 게임으로 제작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모바일 게임 산업이 IP 쟁탈전에만 매몰돼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대형 IP가 흥행 공식으로 떠오르면서 헐리우드 콘텐츠가 매력적인 카드로 조명받고 있다”면서도 “중소 모바일 게임사의 경우 규모상 대형 IP 계약에 투자하기 어려워 기업 수익 격차도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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