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카카오가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해온 사업을 본격화 한다. 올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카카오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카카오톡, 카카오게임 등 플랫폼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 제공

10일 카카오에 따르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 대표 분야는 인공지능(AI)이다.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아이)’가 카카오톡, 다음, 멜론, 카카오내비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들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출시를 앞둔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와 더불어 현대기아차 제네시스 G70 등에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외부 파트너와 활발한 제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 I의 핵심 AI 기술들은 파트너 사의 필요에 따라 일부 또는 통합 제공된다.

음성형 엔진(음성인식·합성 기술), 시각형 엔진(시각·사물인식 기술), 대화형 엔진(자연어처리 기술), 추천형 엔진(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기반 추천 기술) 등 다양하다. 해당 제품 및 서비스에는 ‘Kakao I Inside’ 인증마크를 부여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만능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기 위한 시도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활용해 누구나 물건을 판매·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톡 스토어 서비스를 6월부터 테스트 하고 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와 장보기는 회원가입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이용 가능토록 개선했다. 연내 예약 및 예매하기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6월 말부터 10여개의 각 업종별 리딩 브랜드들과 함께 테스트를 진행중인 신규 광고 플랫폼도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 역시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8월 1일부터 서비스 중인 수집형 모바일 RPG ‘음양사’의 경우 출시 5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며 치열한 경쟁 구조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톱10에 안착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과 대통령 선거와 같은 특수 이벤트 효과에 힘입어 광고 플랫폼 매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수익 개선을 이뤘다”며 “하반기는 지난 2년간 전사 차원에서 추진해 온 다양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는 2017년 2분기 연결 매출 4,684억원과 영업이익 4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와 68% 증가했다.

채성오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