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래선/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경륜훈련원 22기 16명의 선수가 가운데 5명이 경륜 최상위 선수등급인 특선급에 안착했다. 
훈련원 졸업 당시 ‘빅4’로 불렸던 최래선(30) 정해민(27) 강준영(32) 김희준(26)이 무난하게 특선급 무대를 밟았고 선발급에서 출발한 김민준(25)도 눈부신 상승세로 우수급을 거쳐 특선급까지 특별승급 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훈련원 수석 졸업생 최래선과 졸업식 우수상 수상자 정해민은 특선급에서 쟁쟁한 경쟁 상대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다.
국내 스프린트 1인자로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최래선은 경륜에 입문하면서부터 ‘대어’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단기간에 특선급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번번이 특별승급 고비마다 기회를 놓쳤다. 마침내 지난 6월말 막차로 특선급에 진출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지난 광명 27회차(7월14~16일) 특선급 데뷔전에서 최래선은 우승을 차지하며 ‘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앞선 선수를 적절히 활용하며 상대 선수를 견제하는 차분하고 노련한 경주 운영이 돋보인 경주였다.
최래선의 진가는 2주 뒤 부산에서도 이어졌다. 부산 22회차(7월28~30일) 금요 예선전에서 이정우를 뒤에 붙이고 선행 2착을 했던 최래선은 다음날 전영규를 상대로 젖히기 우승을 차지하며 특선급에서 2승째를 챙겼다. 일요 결승에서는 ‘왕중왕전’ 챔피언 정하늘을 따돌리며 2착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해민/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최래선과 함께 22기를 이끌고 있는 정해민 역시 특선급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현재 15회 특선급 경주에 나서 우승 2회, 2착 5회, 3착 4회를 기록 중이다.
경륜 원년멤버 정행모의 아들로 화제를 모았던 정해민은 지난 6월2일 22기 신인 중 가장 먼저 특선급에 진출했다.
데뷔무대에서 정종진의 선행을 내선마크하며 2착을 기록해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다음날 황승호와 접전을 펼치며 다시 2착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경주운영을 보였다.
이후 7월부터는 본격 승수 사냥에 나섰다. 지난 7월8일 창원 토요경주에서는 정대창의 선행을 십분 활용하면서 특선급 데뷔 첫 우승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 7월15일 광명 토요경주에서도 과감한 선행을 통해 황승호에게 설욕을 하며 2승째를 챙겼다. 지난 광명 29회차(7월28~30일)에서도 젖히기와 마크 2착을 차치하는 등 자유형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전철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경륜 전문예상지 관계자는 “특선급에 빠르게 안착한 최래선, 정해민 뿐만 아니라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출신으로 선행력이 묵직한 강준영과 아마시절 경륜이 주종목으로 훈련원 경주성적 1위를 차지했던 김희준도 실전경험이 좀 더 쌓이면 특선급 다크호스로 손색없다”고 평가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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