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피가 북한 리스크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만, 전일에 비해 하락폭이 줄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92포인트(0.38%) 떨어진 2,359.4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2,350대에 그친 것은 지난 6월 21일(2,357.53)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처음이다. 장중 한 때 23,39.06까지 떨어졌는데 코스피가 장중 2,34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6월 1일 이후 처음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6.24% 오른 16.68로 집계됐다. 장중 한때는 19%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전일 1.01% 하락했던 것에 비해서는 하락세가 크게 줄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과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에서 북한이 이날 다시 괌 포위사격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밝히자 불안 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 우위를 나타내 2,858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도 1,68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4,2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0.62%), 운수창고(0.61%), 의료정밀(0.48%), 음식료품(0.42%), 화학(0.41%) 등만 상승했다.

통신(-2.35%), 보험(-2.11%), 증권(-1.93%), 철강·금속(-1.49%), 비금속광물(-1.04%), 종이·목재(-0.80%), 금융업(-0.77%), 은행(-0.71%), 전기·전자(-0.52%)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0.82%)가 하락한 가운데,삼성생명(-2.05%), SK텔레콤(-2.00%), POSCO(-1.91%), 현대차(-0.68%), NAVER(-0.50%), SK(-0.18%) 등이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0.31%)와 한국전력(0.68%), 신한지주(0.18%), 현대모비스(1.78%), LG화학(1.50%)은 올랐다. 

정부가 3,800여 개에 달하는 비급여 진료항목을 2022년까지 단계별로 급여화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건강보험 보장강화 정책을 전날 발표하면서 영진약품(4.17%) 등 제약주가 강세를 보였다.

내달 출시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30'을 통해 부진을 거듭하는 모바일(MC) 사업부의 반전을 노리고 있는 LG전자(3.22%)는 강세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1.84%)는 127억 규모 외국인 매도 공세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83포인트(0.44%) 떨어진 640.04로 마감했다. 

화진은 2분기 실적 부진에 29.23% 급락했다. 화진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2.4% 감소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6.8원 상승한 1,142.0원에 마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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