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 희소성, 분양가 상한제 혜택 누릴 수 있어 각광
[한스경제 최형호] 최근 경기권 택지지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2대책으로 인해 서울 집값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거비용 부담이 높아 실수요자들이 접근성이 용이한 경기도 내 택지지구로 몰리고 있는 것.
11일 한국감정원의 ‘월간주택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
월별 상승률은 ▲2017년 1월 0.03% ▲2월 0.05%, ▲3월 0.13%, ▲4월 0.23%, ▲5월 0.35%, ▲6월 0.66%로 상승폭이 점차 커졌다.
이에 실수요자들은 경제적 부담이 덜한 경기도 주요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모양새다. 수요가 몰리며 경기도 내 아파트 거래량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온나라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월별 거래량은 ▲2017년 4월 2만4267건 ▲5월 2만7063건 ▲3만4668건이다.
경기도 내에서도 서울과 인접한 택지지구의 경우, 사실상 추가 택지지구의 공급이 중단됨에 따른 희소성과 분양가 상한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더욱 각광받는 분위기다.
실제로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도 내 택지지구의 아파트는 분양권에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살펴보면,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는 구리시 갈매지구의 ‘구리 갈매 푸르지오’는 지난달 전용면적 84.59㎡(17층)이 분양가(10~19층 기준) 3억7340만원 대비 약 5,8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4억3164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뛰어난 접근성으로 서울 대체 주거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고양시 삼송지구 내 단지에도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삼송지구 동산동 일대 ‘화성파크드림’은 지난 3월 전용면적 59.99㎡(3층)의 분양 당시 가격(59.99B㎡ 타입 기준) 2억 9970만원 대비 약 2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3억193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천, 시흥, 남양주 등 경기권 택지지구에서 신규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어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시에서는 호반산업이 경기도 이천 마장지구 B3블록에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을 8월 중 첫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산업은 이달 B3블록 442가구를 먼저 선보이고, 이후 B4블록 전용면적 82㎡, 533가구까지 총 975가구를 공급한다.
시흥시는 장현지구와 은계지구에 각각 신규 분양이 예정됐다. 장현지구에서는 동원개발이 오는 이달 중 ‘시흥장현지구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 장현지구 B7블록에 위치하며, 총 447가구가 공급된다.
같은 달 은계지구에서는 제일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시흥은계지구 B4블록 일원에 ‘시흥 은계지구 제일풍경채’를 공급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72~84㎡, 총 429가구 규모다.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에서도 주상복합 공급이 계획돼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진건지구 주상복합 1블록 일대에 주상복합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를 선보인다. 단지는 아파트 전용면적 84~110㎡, 967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2~52㎡, 270실 규모다.
부동산 관계자는 “경기도 내 단지들은 지역 내 국토교통부에서 지정 발표한 최초의 택지개발지구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어, 현재뿐만 아니라 향후에는 지역 대표 주거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 미래가치가 뛰어난 지역”이라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