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 및 브랜드 홍보 영상이 전세계를 매료시켰다. 재미는 물론 감동까지 선사한 홍보 영상은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시청건수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LG전자 'LG 나노셀 TV' 동영상./LG전자

11일 글로벌 유력 광고매체인 '애드 에이지(Ad Age)'가 발표하는 '인기 비디오 순위'(Viral Video Chart)를 보면 LG전자의 'LG 나노셀 TV' 동영상이 8월 둘째주 1위에 올랐다. 이달초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이 동영상은 이번주에만 3,300만건 이상의 시청건수를 기록하며 진입과 동시에 선두에 랭크됐다.

이 동영상에는 영국 축구의 전설이자 '캡틴 제라드'로 불리는 스티븐 제라드(Steven Gerrard)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활약중인 아담 랄라나(Adam Lallana)가 참여했다. LG전자는 영국 축구스타들의 슈팅 대결을 통해 LG전자의 LG 나노셀 TV와 일반 LCD TV를 비교했다.

이외에도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상중심(上中心)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9의 광고 영상은 1,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깔끔하기로 유명한 방송인 서장훈씨를 모델로 기용한 LG 코드제로 A9 광고 영상은 1분 18초 분이다.

광고 영상은 키가 큰 서장훈씨의 청결하면서도 익살스러운 이미지를 활용해 코드제로 A9의 청소 성능과 위생성, 사용 편의성 등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코드제로 A9은 광고 영상을 통해 알려지면서 출시한지 3주 만에 1만대가 팔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애드 에이지의 인기 비디오 순위에서 이번주 '톱10 리스트'에 무려 3개의 홍보 동영상을 포함됐다. 인도에서 공개된 교통안전 캠페인 동영상 '세이프 인디아'(Safe India)가 이번주에만 1,499만여건으로 3위에 올랐다.

세이프 인디아 동영상은 제일기획 인도법인에서 만든 삼성전자 사회공헌활동(CSR) 광고다. 누적 유튜브 조회수는 1억3,000만 건이 넘는다. 이는 인도 온라인 광고 영상 사상 최다 조회 수다.

이 광고는 운전 중 안전한 휴대전화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셀피(selfie·셀프카메라 사진)로 인한 사망 사고의 절반 이상이 인도에서 발생하는 등 잦은 교통사고는 인도의 사회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 광고는 오토바이 운전 중 셀피 촬영을 하다 사고를 당한 남성이 도로 위에 쓰러져 가족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삼성전자가 최근 인도에서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온 맥스'의 동영상(796만건)과 미국 시장용 갤럭시S8의 광고 동영상(530만건)은 각각 7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광고는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이 많다.

삼성전자 갤럭시S8의 글로벌 브랜드 광고 '타조의 꿈'은 '칸 라이언즈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광고제에서 수상도 받았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 (Do What You Can’t)'를 주제로 제작된 타조의 꿈은 지난 3월 29일 갤럭시S8 언팩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후 2주만에 1,700만뷰를 넘어섰다.

이 영상은 하늘을 날지 못하는 새인 타조가 VR을 통해 눈앞에 펼쳐진 하늘과 비행 시뮬레이션을 경험해 본 뒤 실제로 하늘을 날기 위해 고군분투 노력하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특장점을 강조한 광고는 브랜드 홍보 효과는 물론 매출 확대로도 이어진다"며 "특히 기업 브랜드의 이미지와 광고의 이미지가 적절하게 조화됐을 때 효과는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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