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도 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2,09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전체 유권자(2,322명) 중에서는 90%, 투표 참가 인원(2,191명)중에서는 무려 96.9%가 파업을 하자고 나선 것이다.

노조가 요구한 임금 인상 조건은 기본급 15만원 인상, 격려금 400만원이었다.

반면 사측은 1차 교섭에서는 기본급 3만7,400원 인상, 격려금 250만원, 2차 교섭에서는 기본급 4만4,000원에 격려급 300만원을 제시하는 등 노조측 요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안을 제시했었다.

앞서 노조는 2011년과 2012년 임금 동결, 작년에는 기본급 인상 3만1,200원에 합의하는 등 사측에 대한 양보를 이어간 바 있다.

때문에 올해에는 지도부뿐 아니라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요구 조건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다.

사측에 대한 배신감도 크다. 작년 주주배당금 3,000억원을 모두 프랑스 본사로 보냈으면서도, 노조에 제시한 인상안이 전년과 차이가 없어서다.

SM6와 QM6 등 판매 호조로 국내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에서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노조 요구안을 충분히 들어줄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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