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2017년 을지연습 준비보고 회의’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기관별 준비상황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취재본부=김원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최근 괌 포위사격 위협 등 북한의 도발 강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형식적 (을지)연습에서 벗어나 실질적 효과 위주의 훈련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2017년 을지연습 준비보고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또 “위기상황 발생 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계획단계에서부터 꼼꼼히 따져 철저한 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보고회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2017년도 을지연습’을 시행하기에 앞서 도내 행정기관 및 유관기관의 준비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남 지사를 비롯해 도·시군, 수도군단, 도 안보정책자문관 등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50회째를 맞는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업무 수행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매년 전 국가적으로 실시하는 비상대비 종합훈련이다.

을지연습은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간 실시되며, 훈련기간 동안 경기도에서만 도내 150여 개 기관 총 1만 6천명이 참여해 위기관리능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주요 일정은 ▲21일 행정기관 소산훈련 ▲22일 양주·포천·파주 등지 접경지역 주민이동 훈련 ▲22일 도 단위 실제훈련 ▲23일 주민대피훈련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도는 경기도 비상대비 시스템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경기도방위 2020 계획’을 실제 연습에 도입·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을지연습 기간 동안 분야별 복합 상황을 부여해 ‘경기도 방위 2020 계획’의 세부추진 과제를 도출하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아울러 워게임 모델을 적용해 실전과 같은 통합적 상황조치를 유도하고, 생화학 테러에 대비한 인체 및 지역 제독 훈련을 강화해 실시한다. 무엇보다 도민들의 참여를 우선순위에 두고 부상자 치료, 급식훈련, 주민이동 훈련 등도 함께 진행하게 된다. 또한 전문가들로 꾸려진 민간평가단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훈련성과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남 지사는 22일 도 단위 실제훈련이 진행되는 평택시를 직접 방문해 훈련을 총괄·지휘할 예정이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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