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낙하산 논란'이 제기된 박창민 사장이 14일 사임했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사의를 표명한 뒤 오후에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대우건설은 회사 매각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박 사장이 직접 회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뒤 상임고문을 지내다가 작년 8월 대우건설 사장에 취임했으나 임기 1년 만에 퇴진한다.

대우건설은 이날 박 사장의 사임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선임절차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각에서 박창민 사장의 사임과 대우건설의 매각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등 ‘CEO 리스크’로 인해 진행 중인 매각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명예로운 자진사임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박 사장 사임에 따른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 정관 및 이사회 규정에 의거 수석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하며, 조직 및 수행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9월 말 대우건설 매각공고를 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형호 기자 rhym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