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나타난 람보르기니(위), 삼일절에 나타난 람보르기니(아래)/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은혜] 제 72주년 광복절이었던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슈퍼카' 람보르기니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람보르기니의 운전자는 태극기와 함께 '위안부 합의 무효',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이색 퍼포먼스를 벌였다. 한 대 뿐만이 아니었다. 람보르기니를 비롯한 여러대의 슈퍼카가 줄줄이 등장해 일본 대사관 앞을 지나다니며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거슬러 올라가보면 2015년 제 96주년 삼일절에도 한 람보르기니 운전자가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 나타났다. 비록 한 대 뿐이었지만 이 운전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강력하게 전달됐다. 해당 람보르기니에는 '독도는 우리 땅', '한일협상 반대', '일본은 위안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보상을 실시하라' 등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당시 소녀상 앞에는 삼일절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가야금과 기타의 합주가 펼쳐지고 있던 상황. 람보르기니는 합주 소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굉음'을 내며 등장했지만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운전자는 창문을 내리고 '역사를 부정하고 은폐하는 일본에게 경제 성장이란 없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A4 용지를 두 손으로 들어보였다. 

단 한 대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속속들이 나타나 함께 더 값진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람보르기니 퍼포먼스'.  많은 네티즌은 광복절, 삼일절 등 의미있는 날마다 보여지는 람보르기니의 슈퍼 퍼포먼스에 "내가 본 람보르기니 중 제일 멋지다", "당신은 고급 차를 탈 자격이 있다", "차도 멋있는데 성품까지 멋있네", "매년 연례 행사처럼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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