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과 관련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로부터 임시 주총 소집 청구서와 관련된 증빙을 받은 결과 주총 개최를 위한 법적 요건이 갖춰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임시 주총 개최를 위한 이사회 승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앞서 '셀트리온 소액주주 운영위원회'는 이달 초부터 코스피 이전 상장을 안건으로 다루는 임시 주총 소집을 요청하고자 소액주주 동의서를 모았다. 임시 주총 소집을 신청할 수 있는 요건은 지분율 3% 이상의 동의다.

이전 상장을 주장하는 소액주주들은 코스닥보다 코스피 시장이 주가 흐름에 유리하고 공매도 위험도 적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만일 임시 주총에서 이 안건이 가결되면 셀트리온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폐지 신청서를 내고 코스피로 이전하기 위한 절차를 밟게 된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이전 상장이 가결될지는 미지수다. 지분율만 보면 셀트리온의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는 19.76%에 불과하고 소액주주들은 50%를 넘는다. 따라서 소액주주들이 모두 이전 상장을 지지한다면 '출석주주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과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찬성' 등 의결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소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이후 카카오와 동서를 비롯한 9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했다. 

김지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