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17일 취임 100일을 앞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코스피는 2.4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거래소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14대 김영삼 대통령 이후 새 정부 출범 100일째의 코스피 등락률(종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 김영삼 정부 때는 취임 직전보다 12.98% 올라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외환위기를 겪은 김대중 정부 때는 36.86%나 떨어져 하락률이 제일 높았다. 이어 노무현(3.89%), 이명박(7.88%), 박근혜(-1.46%) 등의 정부 때는 한 자릿수의 등락률을 보였다.

100일을 하루 앞둔 문재인 정부의 지난 16일 코스피는 2,348.26으로 취임 직전일(2,292.76)보다 2.42% 오른 수준이어서 대략 중위권에 속한다.

취임 한 달 시점 때는 역대 정부 중 유일하게 코스피가 플러스 수익률을 냈지만, 미국과 북한 간 '강대강' 대치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지난 7월 24일 고점(2,451.41)을 찍고서 조정을 거친 결과다.

역대 정부의 취임 한 달 시점 코스피 등락률은 김영삼 -0.91%, 김대중 -6.00%, 노무현 -7.54%, 이명박 -1.85%, 박근혜 -2.04%, 문재인 2.94% 등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근까지 주가 등락의 주요 요인은 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회복 등 외부 변수였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편 현 정부 취임 후 코스닥 지수는 지난 16일 현재 1.32% 떨어진 상태여서 역시 역대 정부 가운데 중위권 수준이다. 

역대 정부 출범 100일째의 코스닥 등락률은 김대중 -18.51%, 노무현 7.95%, 이명박 -1.45%, 박근혜 6.28% 등이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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