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중소기업 미혼근로자를 위해 '함밥함술'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은 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본부 DB

 

[경기취재본부=김원태] 경기도가 중소기업 미혼근로자를 위해 ‘직장남녀 함밥함술’이라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국 처음으로 시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의 명칭인 ‘함밥함술’은 함께 밥 먹고 함께 술을 마시자는 의미다.

도는 행복찾기 프로젝트로 ‘직장남녀 함밥함술’ 프로그램을 17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다음 달 15일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함밥함술은 도가 추진 중인 가족친화경영 컨설팅 및 인증사업의 일환으로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는 ‘혼밥혼술’과 달리 함께 밥 먹고 함께 술을 마시자는 뜻으로 함께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하자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담았다.

강득구 도 연정부지사는 “정부가 발표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 따르면 저출산대책의 중점을 보육부담 경감에서 만혼·비혼대책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은 미혼 근로자를 대상으로 결혼과 가족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고용정보원과 청년희망재단이 발표한 ‘청년 삶의 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한 청년의 26%는 결혼의향이 전혀 없고, 48%는 주된 여가방법이 수면이며,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4점에 그쳤다.

2010년부터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경기 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 사업의 효과 분석에서도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미혼근로자들은 취미활동 여력이 없고 만남의 기회가 적어 다양한 교육과 체험활동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남녀 함밥함술’은 도내 92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미혼근로자 200여명이 참가해 오리엔테이션과 야외활동 2회, 브릿지모임 등 총 4차례에 걸쳐 열린다.

행사 첫날인 17일 오후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오리엔테이션에는 뮤지컬배우 정명은, 박인배씨의 뮤지컬 갈라콘서트 공연과 스타강사 김미경씨의 ‘나를 지독히 사랑하는 법, 인생미(美)답’을 주제로 한 특강, ‘우리들의 삶과 행복’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26일과 다음 달 2일 두 차례 진행될 예정인 야외 프로그램에는 팀워크를 다지는 다양한 레크리에이션과 락밴드, 오페라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이어 15일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는 지속적인 만남을 준비하는 동아리 결성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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