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파워 시너지 효과 기대 및 상품 질 우수해 수요자 선호도 높아

[한스경제 최형호] 올 하반기 대형사 컨소시엄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다. 컨소시엄 물량이 주춤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 2만5000여가구가 대형사로만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분양돼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이는 상반기 분양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18일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8월 4주차 이후 공급될 대형사(시공능력평가 10위 내 건설사 기준) 컨소시엄단지는 9곳, 2만4999가구이다. 상반기 4곳, 5319가구였던 것보다 단지수는 2배, 가구수는 4.6배 증가했다.

하반기, 대형사 컨소시엄 아파트가 물량이 주춤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 2만5000여가구가 분양돼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3곳, 8311가구 ▲경기 4곳, 1만1003가구 ▲부산 1곳, 4295가구 ▲전북 1곳, 1390가구 이다.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형사 컨소시엄 분양이 쏠려있다.

업계에서는 대형사로만 구성된 컨소시엄 단지에 분양 성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분위기다.

대형사 컨소시엄 단지는 1000가구 넘는 대규모로 조성되는 것이 대부분인데다, 이미 수요자들에게 브랜드 아파트 인식으로 자리잡고 있어 선호도도 높기 때문이다. 이에 실제로 지역 시세를 이끄는 주범으로 꼽히기도 한다.

실제로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마포 래미안푸르지오’의 매매시세는 현재 3.3㎡당 2808만원으로 아현동에서 집값이 가장 높았다. 이 단지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했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위치한 ‘텐즈힐’도 현재 매매시세 3.3㎡당 2415만원으로 하왕십리동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웃돈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2015년 11월에 분양한 ‘송파 헬리오시티’는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9510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59㎡는 8월에 7억8976만원에, 7월에는 8억6717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분양 당시 6억3800만~7억3000만원으로 분양가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1억원 가량 올랐다. 지난해 4월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류월드부지에서 선보인 ‘킨텍스 원시티’ 전용면적 84㎡도 전매제한이 풀린 지난달 5억4000만~6억4000만원 대로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 분양가가 4억7000만~5억8000만원 대인 것을 감안하면 역시 5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상반기에 분양했던 대형사 컨소시엄 단지들의 청약 성적도 좋았다. 3월에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백련산SK뷰아이파크’는 5.56대 1로 1순위 당해지역에서 모두 마감됐다.

1월에 경남 김해시 장유동에서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선보인 ‘율하자이힐스테이트’도 평균 1.76대 1로 전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업계관계자는 “대형사로만 구성된 컨소시엄 아파트는건설사들의 브랜드파워가 합쳐지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서로의 기술력으로 아파트 상품의 질을 높여 주거만족도를 극대화 시키기도 한다”며 “대형사 컨소시엄 단지는 대규모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부지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분양 단지 수도 많지 않아 희소성까지 띈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국 대형사들이 공동 시공해 분양하는 컨소시엄 아파트 분양이 예고됐다. 이달 말에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서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이 ‘산성역 포레스티아’를 분양한다. 신흥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전용면적 59~98㎡ 총 408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70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9월에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응암2구역에서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총 244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를 선보이고 같은 달 경기 의왕시 오전동에서는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오전가구역을 재건축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11월에는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서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SK건설이 총 3850가구를, 경기 과천시 원문동에서 롯데건설과 SK건설이 총 2128가구를 선보이며, 12월에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현대건설과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180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림산업과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4295가구를 올해 선보인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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