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선선한 날씨가 찾아오면서 안전사고와 질병에 대한 마음가짐도 풀어지기 쉽다. 야외활동이 잦은 가을철에는 의외로 교통사고가 많고 환절기 질병도 유행하는 만큼 보험도 꼼꼼히 정비해야 한다.

예년에 비해 뜨거웠던 무더위가 한 풀 꺾이면서 가을 나들이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을철 사고가 많아지고 있어 이를 대비한 보험이 필요할 때다. /사진=연합뉴스

■단풍놀이객 급증에 차량사고 多…車보험 점검해야

지난해 경찰청에 따르면 가을철 나들이 차량 증가로 교통사고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3년간 10∼11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평균 468명으로 이 기간 월평균(389명)보다 79명(20.3%) 확대됐다. 특히 해가 짧아져 시야가 좁아지는 시간대가 길어짐에 따라 보행자 사망사고도 월평균 149명에서 202명으로 53명(35.6%) 늘었다.

보행자사고는 사망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만큼 대인배상 규모 등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대인보험금 지급규모는 지난 2013년 3조원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2014년 다시 반등하는 등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기간에는 단풍놀이 등 장거리 이동이 잦은 대형버스 교통사고도 평월 180건보다 42건 많은 222건으로 집계됐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 시스템 전세버스 월별사고 통계를 따져보면 10월과 11월이 전체 사고의 22.8%를 차지할 정도다.

승객들은 관광버스 전세계약을 하면서 운전기사의 보험가입 사항과 사고시 보장 범위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관광객이 전세버스 업체의 동의를 받으면 각종 보험가입 여부와 안전 정비 여부 등을 교통안전공단이 팩스로 제공한다. 부적격 판단이 나면 적격 운전사 교체도 요구할 수 있고, 보험가입도 다시금 요청할 수 있다.

■더위 지났다고 질병 안심 금물…농작물피해도

여름철 질병은 물러갔지만, 가을철에는 환절기성 질병이 기승을 부린다.

이 시기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결막염 등 가벼운 질환들이 자주 찾아온다. 또 가을철 여성 감염병도 요주의 질병이다.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가을철 열성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 51건, 렙토스피라증 5건, 신증후군출혈열 60건이다.

질병이 가볍거나 일시적인 만큼 실손보험을 다시 한번 점검해봐야 한다. 실손보험은 국민의 70%가 가입한 만큼 필수보험으로 인식하고 가입여부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을철 농작물 수확시기까지는 농작물 재해보험으로 대비해야 한다. 여름철 폭우보다 가을 초입의 태풍에 농작물이 입는 피해가 더욱 크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농작물에 상해를 입었을 때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으로 정부가 80%가량 부담한다.

가을 감자와 시설작물 21종(수박, 딸기, 오이, 토마토, 참외, 풋고추, 호박, 국화, 장미, 파프리카, 멜론, 상추, 부추, 시금치, 배추, 가지, 파, 무, 백합, 카네이션, 미나리), 버섯작물인 표고와 느타리 등도 보험가입 대상이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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