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아나운서, 최승호PD/사진=영화 '공범자들'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영화 '공범자들' 기자간담회 사회를 맡았던 MBC 출신 박혜진 아나운서가 "여전히 공영방송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지난 9일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사회자로 참석했다. 그는 "저도 파업의 현장에 있었고 함께 보냈던 내부자들이었기 때문에 웃음의 끝이 굉장히 쓰고 아팠다"면서 파업 이후 무기력함과 존재가치를 부정당하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도 고백했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박 아나운서는 "여전히 저의 친정(MBC)을 비롯해서 공영방송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기자는 기자, PD는 PD,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로서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분노했고 아팠다"고 털어놨다.

영화를 본 MBC 출신 김정근 아나운서는 “지난 10년간의 우리 시대의 모습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바쳐가면서 땀과 눈물을 흘린 언론인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꼭 한 번 관람하시고 우리 언론이 지난 10년간 얼마나 아팠는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공감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공범자들'은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 그리고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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