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살충제 계란'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곳 농장에서 유통된 계란에 대한 회수·폐기 작업이 진해되고 있다.

'살충제 계란'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곳 농장에서 유통된 계란에 대한 회수·폐기 작업이 진해되고 있다./연합뉴스

제주에서는 19일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한 경기도산 '08광명농장' 표기 계란과 경남 창녕군에서 생산된 '15연암'(청색 글씨) 표기 계란 3,600개가 반입돼 회수 작업을 진행중이다.

제주도는 문제의 계란 중 영농조합법인에 남아있거나 시중에 판매된 계란 1만2천930개(42.3%)를 회수했다. 도는 나머지 계란 회수를 위해 도민에게 '08광명농장'과 '15연암'(청색글씨)으로 표기된 계란을 보유하고 있는 분은 구입처로 반품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방송자막까지 송출하고 하고 있다.

경기지역은 부적합 판정받은 농장에서 유통된 계란 가운데 현재까지 절반가량을 회수했다. 경기도는 산란계 농장 258곳에서 잔류 농약을 검사해 18곳을 부적합 판정하고 이들 농장에서 보관하던 계란 227만6,000개와 유통된 278만8,000개 등 총 506만5,000개를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전남에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7곳 가운데 5개 농장에서 보관 중인 15만900개, 도·소매장 재고 30만6,740개 등 모두 45만7,640개 계란이 회수 대상이다. 회수 대상 외 이미 소비자에게 판매된 22만8,080개에 대한 반품까지 독려하고 있다.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의 6배 이상 검출된 충북 음성군 산란계 농장은 보관 계란 35만개를 전량 봉인한 채 폐기 절차를 밟고 있다. 이날 이후 생산된 계란도 모두 폐기 대상이다.

철원지역 2개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 계란이 확인된 강원도는 지난 17일까지 11만4,000개의 계란을 폐기한 데 이어 18일까지 회수한 계란 10만4,200여개를 폐기했다.

충남도는 8개 농장에서 생산해 보관 중인 3만개와 시중에 유통된 3만개 등 모두 6만개를 폐기 중이다. 경남도는 산란계 농장 141곳 중 농장 전수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3곳에서 유통·보관 중인 계란 62만개를 수거해 모두 폐기했다.

인천에서는 산란계 농장 15곳 중 1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유통된 계란 2만1,600개를 수거 중이다. 울산에서도 부적합 계란 2곳 농가가 확인됐지만 보관 계란 27만개는 일찌감치 폐기됐고 부적합 계란도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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