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수입차 시장에서 풀사이즈 SUV 인기가 뜨겁다. 5,000만원대 저렴한 가격에 높은활용성, 우수한 성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일단 포드 익스플로러가 매달 600대 전후의 판매량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지만, 경쟁 모델에도 적지 않은 기대가 모인다. 대표적인 차가 바로 혼다 뉴 파일럿과 닛산 뉴 패스파인더다.

혼다 뉴 파일럿(왼쪽)과 닛산 뉴 패스파인더. 각 사 제공

이들 모델은 가성비 높은 풀사이즈 SUV로 세계 시장에서 적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는 차종들이다. 파일럿은 매년 북미시장에서만 10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중이고, 패스파인더는 켈리블루북의 ‘2017 12대 베스트 패밀리카’와 오토모티브 사이언스 그룹 ‘2017 가장 경제적인 차 및 가장 다재다능한 차’ 등에 선정된 바 있다.

올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혼다 뉴 파일럿이 1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닛산 뉴 패스파인더도 8월 사전예약을 거쳐 오는 9월 국내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두 차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활용성이다. 뉴 파일럿은 3열까지 8명이 탈 수 있다. 그래도 뒤쪽에는 80ℓ 아이스박스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2열 시트까지 접으면 적재 공간으로 무려 2,376ℓ를 쓸 수 있다.

패스파인더도 최대 2,300ℓ에 가까운 적재 공간을 뽑아낸다. 파일럿보다는 약간 좁지만 2,268kg의 추가 짐칸을 끌 수 있는 토잉 기능을 기본 장착해, 트레일러뿐 아니라 카라반, 소형 요트 등을 연결해 쓸 수 있다. 국내에는 최고급 트림인 ‘플래티넘’만 들여오는 덕분이다.

패밀리 MPV인 만큼, 두 차는 안전 사양에서도 최고급 수준을 지향한다. 파일럿은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높인 ‘에이스바디’에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ACC)와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를 달았다. 혼다에서만 볼 수 있는 ‘레인워치’도 장점이다.

뉴 패스파인더도 닛산의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한 비상 브레이크, 차간거리 제어 등 첨단 안전 사양을 달았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시행한 NCAP에서 별 5개를 받았을 정도다.

연비에서도 두 차는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 파일럿은 복합 8.9km/ℓ의 연비를 자랑한다. 뉴 패스파인더는 아직 공개가 안됐지만, 패스파인더는 뉴 파일럿과 똑같았다.

주행성능에서는 뉴 파일럿이 앞서는 모습이다. 두 차는 모두 3.5ℓ짜리 실린더가 6개 달린 V6 가솔린 엔진을 써서 최고 출력이 284마력으로 같다. 하지만 뉴 파일럿이 최대토크가 36.2kg·m으로 패스파인더(26.4kg·m)보다 강한 힘을 낼 수 있다.

패스파인더는 부드러운 주행성능이 강점이라는 평가가 많다. 닛산이 자랑하는 자트코사의 엑스트로닉 CVT를 조합했기 때문이다. 한 때 문제가 제기됐던 내구성 문제도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 파일럿은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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