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주간인기순위

[한국스포츠경제 김재웅]GS25가 다시 스포비즈지수 1위로 올라섰다. 브리티쉬 아메리칸 타바코(BAT)의 글로를 단독출시하면서, CU에 쏠린 관심을 다시 빼앗아 왔다는 분석이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리비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편의점 5개 업체에 대한 온라인 버즈량(뉴스 + SNS + 댓글)을 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GS25는 총 버즈량 2만1,583건으로 가장 많은 버즈량을 기록했다. 뉴스(1,278건)와 댓글(1만9,452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SNS는 853건으로 두번째였다.

GS25가 스포비즈지수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2달여 만이다. 당시 CU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를 독점판매하기로 하면서 스포비즈지수에서도 압도적인 버즈량을 기록했었다.

GS25가 1위를 되찾은 비결도 역시 전자담배였다. 지난 13일 GS25는 국내에서 단독으로 BAT의 글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글로는 BAT가 지난 6년간 15억달러를 투자해 만든 차세대 전자 담배다. 독자 개발한 가열 방식으로 재가 전혀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코스와 같이 담뱃잎을 불에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방식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이번달에도 GS25는 점포수에서 CU를 앞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월 말 기준 GS25 점포수는 1만1,911개로 여전히 CU(1만1,949개)에 뒤쳐진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보복 출점’ 논란까지 불거졌다. 경기 동두천에서 계약을 만료하고 간판을 바꿔단 점포 앞에, 기다렸다는 듯 신규 점포를 출점했다는 것이다.

앞서 GS25는 지난 2분기 무리한 출점으로 영업이익을 5.8%나 떨어뜨린 터였다. GS25가 더이상 점포수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CU는 아이코스에 대한 관심이 글로로 움직이면서 버즈량도 2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큰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총 1만5,195건. 특히 SNS에서는 2,028건으로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뉴스는 278건, 댓글은 1만2,889건이었다.

세븐일레븐은 3위에 머물렀지만 1만1,976건의 높은 버즈량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다. 뉴스에서 2번째로 많은 738건이 언급됐으며, SNS(729건)와 댓글(1만509건)에서는 세번째로 많이 다뤄졌다.

다만 한국 세븐일레븐보다는 일본 세븐일레븐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세븐일레븐은 최근 토요타와 함께 수소연료 전지차 트럭을 테스트하기로 하고, 매장에 보육원을 설치해 직원 복지를 대폭 향상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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