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이 들어오면 진짜 편할 거예요.”

 KCC 전태풍은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김태술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33분46초를 뛰며 3점슛 6개 포함 26점을 몰아치면서 5리바운드와 3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64-57 승리를 이끌었다. 26점은 올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이다.

 전태풍은 경기 운영을 하면서 공격까지 책임지느라 코트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이날 4쿼터 막판에는 쥐가 나 벤치로 들어가기도 할 정도다. 정통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돌아오면 리딩에 대한 부담을 덜고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전태풍은 “태술이는 머리를 잘 써요. 경기도 얍삽(?)하게 하고 더 편해요. 이제 나이 먹어서 크로스 오버하고 슛하러 올라가면 힘들어요. 경기 막판 점프슛을 놓칠 때 그대로 쓰러졌어요. 쥐가 나서 빠졌다가 들어왔어요. 태술이가 오면 더 편하고 2번(슈팅가드)을 볼 수 있어요. 우리 팀이 리바운드를 잡아도 바로 (상대 코트로) 뛸 수 있어요”라고 김태술의 합류를 기대했다.

 그는 또한 “팀이 3승3패를 해서 이제 기분 괜찮아졌어요. 내 생각은 우리 팀 아직 갈 길 멀어요. 선수가 있지만 더 맞춰야 해요. 지금 이기는 것도 좋지만 10개 구단 대표팀 선수가 많이 빠져 있어 나중에 이기는 게 더 좋아요”라고 의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전태풍은 “요즘 감도 좋고 KCC 다시 들어와서 자신감 많이 늘었어요. 패스 미스, 슛 미스 해도 감독님이 얘기 안 해요. 정말 편해요. 그래서 감독님한테 ‘수비 할게요. 더 믿어주세요’라고 먼저 말하고 다녀요. KCC는 가족이에요. 시간 지나면 체력은 더 올라가고 괜찮아 질 거예요”라고 자신했다.

전주=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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