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양' 배우 전도연과 이창동 감독/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배우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과 인연을 끊으려 했던 사연을 밝혔다.

전도연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자신을 '칸의 여왕'으로 만들어줬던 영화 '밀양'을 함께 관람하며 수많은 영화 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전도연은 "영화 찍고 시사회하고 그때 봤을 때는 사실 재미있는지 몰랐다. 칸에서 상을 받아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궁금해서 잘 된거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보니까 되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과의 촬영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는 "'밀양'을 촬영하면서는 진짜 스스로 깨닫게 내버려두신다고 했는데 진짜 힘들었다. 그 중에서도 힘들게 찍은 장면을 영화에서 삭제하는 바람에 이창동 감독과의 인연을 끊을 각오까지 했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을 향해 "그럴거면 왜 그렇게 찍었냐고 화를 냈다. 두 번 다신 이창동 감독님을 볼 이유도 없고 안볼거라고 생각했다. '진짜 영화만 안좋아봐라' 했지만 결국 나중에 시사회 때 영화를 봤는데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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